'군비 확장' 본격화…韓에도 기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7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약 75조 원 규모의 공동 방산 조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유럽 재무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공동 구매를 확대하고 방산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국방산업포럼(NSDIF)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신규 조달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에는 공중조기경보 능력 강화를 위한 사브 글로벌아이(GlobalEye) 공동 구매, 해상 감시를 위한 노스럽그루먼 트리톤 무인정찰기 도입, 다국적 공중급유기 전력 확충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155㎜ 포탄과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 드론 및 대드론 체계 공동 개발·구매도 추진된다.
나토는 방산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나토 프런트 도어 포 인더스트리(NATO Front Door for Industry)' 플랫폼과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나토 엔진(NATO Engine)'도 출범시켰다. 회원국과 기업들이 조달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생산시설을 공동 활용하도록 해 무기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동조달 확대는 지난해 회원국들이 합의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5% 투자 목표를 실제 계약과 생산으로 연결하는 첫 대형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갖는다. 나토는 개별 국가가 아닌 다국적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지원에 필요한 무기 공급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와 기본조달협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향후 나토 공동조달 시장 참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협정이 체결될 경우 국내 방산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 기회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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