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나토 3개국과 드론 동맹…유럽 공동생산 체제 구축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09 01:01  수정 2026.07.09 01:01

덴마크·에스토니아·네덜란드와 잇단 협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월 25일 리투아니아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덴마크, 에스토니아, 네덜란드와 잇달아 드론 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유럽 공동 방위산업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덴마크, 에스토니아, 네덜란드와 각각 드론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국제 드론 협정은 모두 9건으로 늘었다.


가장 주목받는 협정은 덴마크와의 합의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내 공동 방산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드론 제조 기술과 실전 운용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덴마크는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검증을 거친 드론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며, 우크라이나는 안정적인 투자와 생산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덴마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공동 방산 생산을 가장 먼저 제안한 국가이기도 하다.


에스토니아와 네덜란드도 우크라이나와 드론 공동 개발 및 생산, 기술 이전, 시험 운용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실전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을 제공하고, 유럽 국가들은 생산 능력과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산업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무기를 지원받기만 하는 나라가 아니라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기술 제공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정은 유럽 전체의 방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장거리 공격용 드론과 요격 드론 개발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최소 7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 추가 드론 협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 각국도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을 자국 방산 체계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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