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젤렌스키 연쇄 통화…“우크라 전쟁 끝낼 해법 찾겠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06 06:02  수정 2026.07.06 08:05

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중재 재시동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16일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달아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다시 나섰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푸틴 대통령과 약 90분간 전화 통화를 하며 "전투를 신속히 끝내고 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별도로 대화하며 전황과 외교 해법을 논의했다.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정치·외교적 해결을 원하지만 자국의 핵심 안보 요구는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도네츠크 전선에서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하며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후 "미국은 전쟁을 끝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두 정상이 방공 지원과 외교 협상 재개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중재 시도는 미국이 최근 중동 문제에 외교 역량을 집중하면서 우크라이나 협상이 사실상 정체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조만간 다시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측과 후속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는 도네츠크를 비롯한 점령지 인정이 협상의 전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양측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동시에 설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도자라는 점에서 이번 연쇄 통화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영토 문제와 안보 보장이라는 핵심 쟁점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단기간 내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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