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국방 조달 사업…캐나다 해군 전력 현대화 본격화"
지난해 10월 30일 마크 카니(앞줄 왼쪽 세번째) 캐나다 총리, 김민석(앞줄 왼쪽 두번째) 전 국무총리, 김동관(앞줄 왼쪽 네번째)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30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잠수함 장영실함에 올랐다. ⓒ뉴시스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TKMS를 선정했다.
캐나다 총리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캐나다군 기지에서 TKMS를 캐나다 순찰잠수함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TKMS와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위한 최종 계약 협상에 들어간다. 카니 총리는 이번 사업이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 조달 사업"이라며 "더 위험하고 분열된 세계에서 캐나다는 국익을 지키고 국민을 보호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2027년 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첫 4척의 잠수함을 2034년 인도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할 최대 12척의 차세대 잠수함을 확보할 계획이며, 기존 잠수함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운용한 뒤 순차적으로 퇴역시킬 예정이다.
다만 TKMS와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이번 단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협상 결렬 시 대체 협상 대상자로 남게 됐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북극 안보 환경 변화를 강조했다. 총리실은 기후변화로 캐나다 북극 지역이 전 세계 평균보다 약 3배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으며, 적대 세력이 이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갈수록 위험하고 분열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캐나다가 자국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잠수함 전력 현대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기존 전력의 노후화 탓이다. 총리실은 현재 캐나다 해군이 운용 중인 잠수함 4척 가운데 실제 항해 가능한 잠수함은 1척뿐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캐나다로서는 수중 감시 능력 확보가 안보와 주권에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TKMS가 제안한 212CD 잠수함은 초저소음·저자기 신호를 갖춘 스텔스 잠수함으로 소개됐다. 캐나다 정부는 212CD가 세계에서 가장 은밀한 잠수함 가운데 하나라며 북극 순찰과 수중 감시, 특수부대 투입,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완전한 상호운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나오미 미할천 상사와 스티브 홀란드 중사가 지난달 3일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있는 도산안창호함 함내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으로부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캐나다 정부는 이 잠수함이 대서양·태평양·북극해 등 3개 해역에서 적을 탐지·추적하고 억제 및 격퇴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운용하는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와 나토를 중심으로 한 동맹국들과의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캐나다는 이번 잠수함 사업을 향후 10년간 약 1800억 캐나다 달러(약 192조원) 규모의 국방 조달과 29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국방 관련 자본 투자 전략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규정하며, 안보 강화와 함께 캐나다 방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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