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향방·온라인 환불 추이 변수
티메프 사태 후 리스크 관리 기조 강화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카드사들이 대금 지급을 재개했지만 관련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연합뉴스
홈플러스에 대한 가맹점 대금 지급을 일시 보류했던 일부 카드사들이 하루 만에 정상 지급으로 돌아섰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아직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향후 온라인몰 환불과 결제 취소 규모에 따라 손실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 있어 카드업계는 관련 리스크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전날 홈플러스에 대한 가맹점 대금 지급을 재개했다.
삼성카드는 서울회생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카드 매출 취소가 급증하자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금 지급을 보류했지만, 매출 취소 추이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급을 정상화했다.
현대카드도 현재 홈플러스에 대한 결제대금을 정상 지급하고 있지만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M포인트 사용 서비스는 중단했다.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우리·롯데·하나카드도 현재 홈플러스 가맹점 대금을 정상 지급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상황을 주시하는 것은 카드 결제 구조상 가맹점의 부실이 카드사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소비자가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는 가맹점에 결제대금을 먼저 지급한 뒤 추후 회원에게 대금을 청구한다.
이후 소비자가 결제를 취소하면 카드사는 우선 환불을 처리하고 가맹점으로부터 해당 금액을 회수하는 구조다.
하지만 가맹점이 파산하거나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 이미 지급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다.
특히 상품 공급이 중단되거나 배송이 지연될 경우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환불 요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 당시 대규모 결제 취소와 환불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 부담을 떠안았던 경험도 이번 대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홈플러스 사태가 티몬·위메프 사태와 같은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형마트는 대부분 상품 결제와 인도가 동시에 이뤄져 대규모 환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다만 온라인몰은 결제와 배송 사이에 시차가 있는 만큼 배송 차질이 발생할 경우 환불 규모가 확대될 여지는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매출 취소 추이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회생절차가 아직 종료된 것은 아니다"며 "온라인몰 운영 상황과 환불 규모, 회생절차 진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단, 공고일부터 14일 동안 즉시항고가 가능해 오는 20일까지는 회생절차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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