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하수 바이오가스로 수소 생산…청주 시설 준공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7.08 12:00  수정 2026.07.08 12:02

하루 500㎏ 생산…수소차 100대 이상 충전 가능

생산부터 충전까지 한곳서…순환경제 모델 구축

기후부 전경. ⓒ데일리안DB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청정수소를 생산해 지역 주민의 수소차 연료로 공급하는 시설이 충북 청주에 들어섰다. 생산부터 충전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통합 공급체계를 구축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동시에 구현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청주 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주 공공하수처리장에서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100억원으로 국고 50억원과 현대자동차그룹 50억원이 투입됐다.


시설은 하루 4000N㎥ 규모의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하루 500㎏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수소는 현장에 함께 구축된 충전시설을 통해 공급되며, 하루 100대 이상의 수소승용차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청주 공공하수처리장에서는 하루 약 7000N㎥의 바이오가스가 발생한다. 현재 일부는 하수처리시설 운영에 활용되고 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활용 범위를 수소 생산까지 확대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민들이 배출한 하수에서 나온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다시 주민들이 이용하는 수소차 연료로 공급하는 지역 순환형 에너지 모델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면 도시가스를 원료로 하는 그레이수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5% 이상 줄일 수 있다.


기후부는 청주 시설 외에도 지난 6월 서울 서남물재생센터에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준공했으며, 충주댐 수력을 활용한 수전해 수소 생산시설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도시 기반시설을 활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환경기초시설과 연계한 지역 기반 청정수소 생산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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