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론 앞세워 친가상자산 기조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빅 크립토 가이'라고 밝히며 암호화폐를 미국의 국가 경쟁력으로 규정하고 중국 견제를 이유로 친가상자산 기조를 재확인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빅 크립토 가이(Big Crypto Guy)"라고 표현하며 친(親)가상자산 기조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가상자산을 적극 육성해야 하는 이유로는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을 들었다.
7일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8세 미만 자녀를 위한 투자 계좌인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와 관련해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답하며 "나는 크립토의 빅 팬(Big Fan)"이라며 "나는 빅 크립토 가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단 하나"라며 "우리가 암호화폐를 갖지 않으면 중국이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부터 암호화폐를 지지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첫 임기 때는 크립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크게 관여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크립토를 좋아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정치적인 이유로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업가의 입장에서 비트코인과 다양한 형태의 암호화폐를 통해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보며 앞으로 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을 경쟁 상대로 거듭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것처럼 비트코인에도 본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할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는 "바이든은 암호화폐에 아무 관심도 없었고 매우 적대적으로 대응했다"면서도 "그럼에도 크립토는 살아남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신의 가족이 암호화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과 정책 결정은 별개라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들과 이 문제를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공개된 재정공개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통해 14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은 암호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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