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신형 구축함 '강건호' 배치 임박에 "해군력 주시"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7.06 15:45  수정 2026.07.06 15:46

김정은, 강건호 무장체계 시험 참관

2개월 내 취역 지시…동해 배치 전망

좌초 사고 1년여 만에 실전 배치 가능성

통일부 윤민호 대변인이 6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통일부가 북한의 신형 구축함 전력화 움직임에 촉각을 세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000t급 구축함 '강건호'의 조기 취역을 직접 지시하면서, 서해에 이어 동해까지 아우르는 북한의 해군력 증강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9차 당대회와 최근 당 전원회의 등을 통해 해군력 강화를 지속 강조하고 있다"며 "해군력 강화 동향을 관계 기관과 함께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번 시험에 대해 "지난달 23일 구축함 '최현호' 취역 지시에 이어 무장체계 시험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강건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장체계 성능평가를 참관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강건호를 2개월 내에 취역시키라고 해군에 지시했다.


강건호는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최현호와 동급인 최현급 2번함이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진수식 당시 선체가 기울며 좌초됐다가 22일 만에 배를 인양해 진수식을 강행한 바 있다.


강건호는 지난달 서해에 배치된 최현호에 이어 동해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2개월 내'를 고려하면 배치 시기는 선군절인 8월 25일이나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이 유력하다. 이 경우 좌초 사고 1년여 만의 실전 배치가 된다.


한편 통일부는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 대사 신규 부임에 대해 "북한이 9차 당대회 이후 국익에 따른 외교 기조를 내세우며 연이어 각국 대사를 임명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며 "이번 부임도 그러한 측면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경학민 주오스트리아 북한 대사가 지난 1일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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