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경상도 사람이 사투리 쓴 것"
"리센느, 타박에 색채 잃을까 걱정"
"盧 성역화·감정강요 짚어봐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두고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표현 구별법을 제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치권이 연예계 논란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해당 연예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전 대표가 뜬금없이 경상도 사투리를 향해 죽창가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하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참조하시길"이라고 적은 바 있다. 이는 경남 거제 출신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이 일베식 표현이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입장을 밝힌 것인데,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해당 연예인은 전혀 조 전 대표가 몰아가는 의도로 '노'라는 말끝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냥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를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향의 지역색을 오롯이 드러내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한 전도유망한 연예인이 조 전 대표의 몰상식한 타박으로 자의 또는 타의에 따라 고유의 색채를 잃을까 걱정된다"면서 "이제 범여권의 노 전 대통령 성역화와 감정 강요도 짚어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중위연령은 46세로서 모든 대한민국 사람을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딱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46세라는 것"이라면서 "10·26과 5·18 이전에 태어난 사람이 절반, 그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 절반이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굵직한 지점이 누군가에게는 가슴 뛰는 감성의 영역이라면 이제 그 뒤의 세대에게는 책에서 배운 이성의 영역인 것"이라면서 "각자의 경험에 따라 기억되는 역사와, 밀키트처럼 배달되고 붕어빵처럼 찍혀 나온 역사는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젊은 세대에게 본인들처럼 감성으로 역사를 다루라고 강요하며 경상도 사투리의 끝말인 '노'라는 글자를 '피휘'(避諱)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누군가가 혹시라도 노 전 대통령을 조롱의 의도로 밈으로 소비한다 한들, 그것이 품격 있는 행동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이유로 한 세대를 싸잡아 비난하거나 일베몰이를 하지 않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노 전 대통령께서 성역이 아니라 여느 전직 대통령처럼 추억되었으면 좋겠다"며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 달라는 마지막 말씀이 그 뜻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조 전 대표의 '일베 구별법'에 대해 "경남 거제 출신의 스물두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며 "밈을 만든 사람들을 타박한다며 말을 뿌리째 뽑아 버리면, 경상도 사투리는 정말 그 사람들만 쓸 수 있는 말이 된다. 그것이야말로 일베가 가장 바라던 승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 출신임을 강조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할 때는 '고마 치아라 마'라며 사투리를 이용하던 조 전 대표가 사투리로 이런 논쟁을 만들 줄은 몰랐다"며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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