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韓·日 원롯데 합작 '설레임 쿨리쉬'…미세얼음 공정 양산공장 가보니

데일리안 양산(경남)=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7.06 08:30  수정 2026.07.06 08:30

청량감 핵심 재료 '미세 얼음' 자체 제조

1·2차 배합 공정 통해 촘촘한 식감 구현

'원롯데 전략' 기반, 신제품 출시도 박차

롯데웰푸드 양산공장 입구 전경.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얼음의 입자 크기를 원하는대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품질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여름철 무더위에 접어든 지난 3일 오후 롯데웰푸드 경남 양산공장에서 만난 최명완 공장장은 '설레임 쿨리쉬'의 핵심 경쟁력을 제빙 기술로 꼽았다.


설레임 쿨리쉬의 차별점은 이곳 양산공장에 지난해 최초 도입된 독일 지그라(Ziegra)사의 첨단 제빙 설비에서 시작된다.


설레임 쿨리쉬는 일본 롯데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쿨리쉬'를 국내 설레임 브랜드와 결합해 출시한 제품군이다.


롯데웰푸드는 일본에서 성공한 쿨리쉬의 핵심 기술인 미세얼음 제조 공정과 배합 노하우를 공유받아 지난해 7월 국내에 '설레임 쿨리쉬'를 선보였다.


롯데웰푸드 경남 양산공장 빙과 제조부문에서 사용하는 제빙기 '자그라'의 모습. ⓒ롯데웰푸드

기존 빙과류의 상당수는 대형 조각 얼음을 외부에서 공급받아 공장에서 여러 차례 분쇄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반면 롯데웰푸드의 지그라 설비는 영하 0.5도를 유지하는 실린더 내벽에 형성된 얼음을 스크류가 긁어내며 균일한 5mm 크기의 얼음을 만든다.


이후 설레임 쿨리쉬의 얼음 입자는 1·2차 배합 공정을 거치면서 한층 더 미세하게 분쇄된다.


롯데웰푸드 양산공장 관계자는 "지그라에서 생성된 5mm 큐브 크기의 얼음 입자가 설레임 재료와 1차로 배합되고, 두 번째 배합 공정에서 한 번 더 미세하게 갈아주기 때문에 촘촘한 식감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오후 롯데웰푸드 경남 양산공장 내부 '아이스동'에서 갓 충진 된 기존의 '설레임' 제품과 최근 한일 '원롯데' 합작으로 출시된 '설레임 쿨리쉬' 제품의 급속 냉동 전 상태.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이날 양산공장에서는 이같은 미세얼음 공정이 실제 제품에서 어떤 식감의 차이를 만드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공장 내부 '아이스동'에서 기존의 설레임과 설레임 쿨리쉬의 급속 냉동 전 단계 제품을 시식한 결과, 기존 설레임이 밀크쉐이크 형태의 부드러운 질감을 강조했다면, 설레임 쿨리쉬는 잘게 분쇄된 얼음 입자가 연속적으로 느껴지며 청량함이 강하게 느껴졌다.


해당 제품은 일본 제품을 단순 수입한 것이 아니라 국내 생산 공정에 맞춰 현지화한 첫 사례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웰푸드는 지난 5월 '설레임 쿨리쉬 벨지안 초콜릿'과 '쿨리쉬 멜론소다맛' 2종을 추가 출시했다. 이후 설레임 쿨리쉬 제품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양산공장 '아이스동'에서 급동실로 투입되는 설레임과 설레임 쿨리쉬의 모습. ⓒ롯데웰푸드

설레임 쿨리쉬의 국내 도입과 제품 라인업 확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 중인 한·일 협업 전략인 '원롯데'(One LOTTE) 전략과 맞닿아 있다.


원롯데 전략은 일본 롯데와의 제품 교차 판매를 통해 국가가 아닌 브랜드 중심의 사업을 통합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앞서 신 회장은 202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일 식품 계열사 회의에서 국가별로 나뉘어 있던 사업을 하나의 전략 아래 통합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회사는 설레임 쿨리쉬 제품 라인업을 조만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이르면 이달 말께 새로운 맛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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