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서 플렉서블·무안경 3D 체험
'프라이버시 폰'에 "본회의장서 폰 못 쓴 이유"
전고체 배터리 관심 "안전 필요하면 비싸도"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의 AR 글라스 체험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시골 촌놈이 서울 구경 온 기분"이라고 감탄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의 안내로 전시 제품들을 둘러봤다.
현장에는 접히는 OLED 기술이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눈의 위치를 실시간 인식해 영상을 구현하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원통형·스트레쳐블(늘어나는) 디스플레이 등이 전시됐다. 이 대통령은 제품들을 살펴보며 "드디어 제가 상상하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앞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6에 처음 적용된 이 기술 설명을 듣던 강훈식 비서실장이 "국회의원들이 많이 사용하겠다"고 하자 참석자들이 폭소했다. 이 대통령도 웃으며 "이것(국회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때문에 제가 본회의장에서 아예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플렉서블 OLED가 적용된 '스마트 자동차' 모형에 탑승하자 조수석 앞에서 슬라이드 형태 모니터가 올라왔다. 직원이 "운전자는 시야가 차단돼 운전에 집중할 수 있고, 조수석에서는 게임이나 영화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현지 여행을 갈 필요가 없겠다"고 답해 또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기술 전시를 보면서 "시골 촌놈이 서울 구경 온 기분"이라며 신기해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에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이 "전고체 배터리와 기존 배터리의 핵심적인 차이가 뭐냐"고 묻자 담당 직원은 "기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폭발은 아예 하지 않느냐"고 되묻자 이 회장은 "100%라는 건 없다"고 답했다.
전고체 배터리 생산단가가 기존의 5배 수준이라는 설명에 이 대통령은 "안전성이 고도로 필요한 영역이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며 "수요를 개발하면 생산단가도 점차 낮아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보고회 축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을 향해 "과감한 결단에 우리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에 대해서는 이재용 회장의 부친인 고 이병철 회장을 언급하며 "1983년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했던 역사적 순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날의 선견지명이 대한민국을 오늘의 반도체 강국으로 만든 것처럼, 오늘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