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복역하다 가석방된 가수 김호중이 출소 이후 처음으로 소회를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팬카페에 ‘고마운 식구들에게’라는 제목의 자필 편지를 올렸다. 이 편지에서 그는 “이곳에 다시 글을 쓰기까지 2년이 걸렸다”라며 “저의 잘못이 크다는 걸 또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어 “2년 6개월의 형기 중 2026년 6월 가석방 심사 대상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고 6월 30일 오늘 세상에 나오게 됐다”며 “옥문을 벗어났다는 자유와 해방의 마음이 앞서는 것이 아닌 더욱 책임감을 갖고 뉘우치며 남아있는 잔여 형기를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지난 2024년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했다. 사고 직후 소속 기획사 관계자들은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하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파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려 했다. 결국 사고 열흘 만에 음주 운전을 시인했으며,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가 인정돼 사고 발생 보름 만에 구속됐다.
김호중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구치소에서 수형 생활을 시작한 김호중은 이후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지난해 말 성탄절 특별가석방 심사에서는 한 차례 탈락했으나, 모범적인 복역 태도와 형기의 80% 이상을 채운 점이 감안돼 가석방 승인을 받았다. 11월로 예정됐던 만기 출소일보다 5개월 먼저 사회로 복귀한 셈이다.
김호중은 “더 이상의 말보다는 지금 제 자신이 어떤 상황과 처지에 놓여있는지를 명확히 보고 어긋나지 않게 살겠다. 죄송하다”며 “더 돌아보고 마음을 다시 바로 잡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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