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사건반장'
10여 년째 절연한 것으로 알려진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친모가 딸의 이름을 내세워 투자금을 받아 챙긴 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30일 '유명 가수 모친, 전방위 사기극'이라는 제목으로 장윤정의 친모 육 모씨의 사기 의혹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육 씨는 과거 찜질방에서 알게 된 피해자에게 친분을 쌓은 뒤 "장윤정과는 잘 지낸다"고 말하며 장윤정과 주고받은 것처럼 꾸민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여줬다. 휴대전화 두 대를 이용해 장윤정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육 씨는 피해자에게 "장윤정이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터트롯'에 2000만~3000만원을 투자하면 1억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장윤정이 원주에서 200억원 규모 찜질방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자신도 해당 사업으로 바빠질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결국 지인에게 약 3000만원을 빌려 투자했고 육 씨는 자필 투자 확인서까지 작성했다. 확인서에는 "윤정아, 네 회사 이름으로 들어간 투자금 3000만원은 내년 12월에 드리면 된다. 엄마에겐 친동생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니 명심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약속한 반환일이 다가오자 육 씨는 "사정이 생겨 돈을 줄 수 없다. 나도 죽고 싶고 힘들다"며 태도를 바꿨고, 피해자는 장윤정 소속사가 보냈다며 보여준 송금 문자에 오타가 많은 점을 수상히 여기기 시작했다.
특히 육 씨는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방송인 박나래와 장윤정의 과거 연인이었던 방송인 노홍철의 이름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피해자의 딸이 경찰에 신고했고, 취재 과정에서는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이미 고소장을 제출한 또 다른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장윤정은 오랜 기간 모친과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모친과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장윤정과 친모의 갈등은 지난 2013년부터 이어져 왔다. 당시 장윤정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부모님의 이혼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재산을 정리하다 전 재산이 사라졌고 억대 빚까지 떠안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육 씨와 장윤정의 동생은 "장윤정의 재산을 탕진한 적이 없고, 장윤정이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고 반박했다.
이후 양측은 재산을 둘러싼 민사 소송을 이어갔다. 육 씨가 장윤정의 전 소속사 인우프로덕션을 상대로 제기한 7억원 반환 소송은 재판부가 "육 씨가 장윤정의 돈을 관리했다고 해서 소유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윤정은 동생을 상대로 제기한 반환금 청구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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