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독방에 에어컨을" 지지자들 진정 104건…인권위 ‘각하’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6.30 16:40  수정 2026.06.30 16:41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독방에 에어컨을 설치해달라는 진정을 모두 각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 2월 23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독방에 에어컨을 설치해달라는 지지자들의 진정을 각하했다. 인권위는 피해자가 조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인권 침해를 주장하는 '제 3자 진정'이 두 달 동안 104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교정시설 환경 열악 등에 따른 인권침해'가 80건을 차지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독방에 에어컨 설치를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현재 교도소 수용실에는 선풍기만 설치돼 있으며 윤 전 대통령의 독방에도 동일하게 선풍기만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무부가 올해 예산 12억원을 투입해 냉방설비를 보강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일자 "수용 거실 내부가 아닌 수용동 복도에 설치해 내부 온도 상승을 완화하는 간접 냉방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윤 전 대통령의 수용 환경을 둘러싼 논란은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서 윤 전 대통령이 거실 3개 문을 열어 놓은 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으며, 청소 인력이 별도로 배정됐다는 등의 주장이 나왔었다.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일반 수용거실과 동일한 독거실 1개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전담 청소 인력은 없고, 식사 역시 구치소 예산 범위 내에서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의혹이 계속되자 법무부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독방 내부를 최초 공개했다. 공개된 독방은 화장실을 포함해 약 6.76㎡(약 2평) 규모로, 성인 남성 한 명이 일자로 겨우 누울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법무부는 "누구라도 철문 안에서는 예외일 수 없다"며 "이곳을 움직이는 것은 특혜가 아닌 원칙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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