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5월 물동량 22.1% 급감…중동 전쟁·액체화물 감소 여파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6.29 17:30  수정 2026.06.29 17:30

5월 물동량 1337만t 기록

울산항 전경. ⓒ울산항만공사

거시경제 불안과 지정학적 위험성이 심화하면서 울산항 물동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지난 5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전체 물동량이 1337만t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716만t 대비 22.1% 쪼그라들었다고 29일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울산항 핵심 처리 화물인 액체화물과 컨테이너화물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일반화물은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액체화물은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 여파와 항만 배후기업 물동량 부진이 겹치면서 타격이 컸다. 원유 수입량과 석유 정제품 수출량이 일제히 동반 하락하면서 액체화물 처리량은 전년 동월 1387만t과 비교해 27.3% 줄어든 1008만t에 그쳤다.


컨테이너 화물도 줄었다. 주요 교역국인 중국, 베트남 등과의 물동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5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만2344TEU)보다 25.4% 감소한 2만4138TEU를 기록했다.


일반화물 부문은 자동차 산업 호조 덕분에 소폭 늘었다.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감소하는 악재가 있었으나, 국내 자동차와 관련 부품 수출이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286만t) 대비 2.5% 증가한 294만t을 처리했다.


변재영 UPA 사장은 “글로벌 대외 불확실성이 조금씩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울산항 물동량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튼튼한 회복 기반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추세를 주시하고 주요 화물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한층 강화해 울산항 에너지 물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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