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실 개표소' 진입 시도…나경원 "증거 인멸하려는 시도"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6.16 12:58  수정 2026.06.17 10:17

"강성 노조엔 관대…시민은 겁박"

"국민 향한 물리력 동원 멈춰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다 시위대와 대치하는 것을 두고 "과거 강성 노조의 진짜 폭력과 불법 파업 앞에선 한없이 관대하던 자들이 주권자인 일반 시민을 향해서만 잔인한 법치의 칼날을 들이대는가"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시위대 행패'라 매도하며 엄정 대처 하명을 내렸고, 여기에 서울경찰청장은 한술 더 떠 징역 10년을 운운하며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겁박한다. 패가망신시켜야 할 망언이다"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특히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한국 경찰이 사람을 특정해서 체포하는 건 최고'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데, 이것이야말로 국가 폭력 아닌가"라면서 "마치 흉악범이 보복 범죄를 예고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물론 불법 행위가 있다면 당연히 엄벌해야 마땅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명백히 드러난 선관위의 불법과 무능에 항의하는 시민을 이렇게 겁박해도 되는가"라면서 "법치는 엄정해야 하지만,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으로 패가망신해야 할 자들은 누구인가"라면서 "국가 권력을 악용해 셀프 공소 취소와 야권 탄압 행패를 부리고, 급기야 투표권을 박탈당해 항의하는 국민을 향해 패가망신 운운하는 자들이 패가망신 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경찰이 잠실 개표소 강제 진입을 시도하다 시위대와 대치하는 것을 두고선 "경찰은 지금 당장 무모한 강제 진입 시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나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 의혹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개표소 현장을 무력으로 밀고 들어가는 것은 사태의 핵심 증거를 인멸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범죄 은폐 행위로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 지휘부는 국민을 향한 물리력 동원을 즉각 멈춰야 한다"면서 "먼저 개표소 현장의 핵심 증거를 어떻게 제대로 보존할지 투명하게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박 청장을 향해선 "국민의 정당한 참정권 요구를 공권력의 무력으로 짓밟고 강제 진압하려 든다면,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걷잡을 수 없는 국민적 저항과 더 큰 파국으로 비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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