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 지방선거 출구조사 분석 오류 사과…“사전투표 데이터 누락”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6.11 18:35  수정 2026.06.11 18:35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보도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데이터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한국방송협회 표지석 ⓒ한국방송협회

KEP는 11일 6·3 지방선거 선거방송 출구조사 보도 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성향 분석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KEP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선거방송 중 일부 지역 분석 데이터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한 뒤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원인을 규명했다.


제9회 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16개 시·도를 나눠 수행했다. 정확한 예측 결과를 위해서는 선거 당일 출구조사 데이터와 사전투표자 예측 전화조사 데이터가 함께 반영돼야 한다.


그러나 자체 조사 결과 한국리서치가 담당한 서울, 대구, 울산, 충북 등 4개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에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분석에는 당일 출구조사 결과만 반영됐고, 이로 인해 유권자 성향 분석 보도에 오류가 발생했다.


KEP는 “최종 당선자 예측 결과에는 두 조사가 정상적으로 합산 도출됐으나, 각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 데이터의 경우 한국리서치의 명백한 업무상 과실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합산에서 누락됐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민심을 가늠하는 데 있어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사과했다.


KEP는 “코리아리서치와 입소스코리아가 담당한 조사 지역은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반영됐고, 한국리서치 담당 지역에서만 독자적으로 발생한 문제”라며 “KEP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데이터를 수정한 것이 아니라 조사기관의 업무상 과실에 의한 것임을 명확히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 3사는 납품받은 데이터가 사전에 계획된 설계대로 산출됐는지를 선거방송 직전 데이터 수령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KEP는 이번 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문제를 일으킨 조사회사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따른 법적 대응 등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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