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미국우주테크’ 자금 유입 2위…약 2조원 모여
미국 우주 기업에 집중한 ETF 부각…최고 수익률 23%
당분간 자금 쏠림 지속 전망…“산업 성장성 유효”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스페이스X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우주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에는 1조9245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다.
이는 국내 상장된 ETF 중 자금 유입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순자산 규모는 2조3793억원(이달 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올해 4월 14일 300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후 한 달 만에 1조원(5월 19일)으로 불어났고, 속도를 내며 6거래일 만에 2조원(5월 28일)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미국 우주항공 테마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우주항공(2443억원)’, ‘SOL 미국우주항공TOP10(710억원)’,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588억원)’ 등과 국내 우주항공·방산 기업을 담은 ‘PLUS 우주항공(527억원)’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글로벌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오는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우주 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조7500억 달러(2700조원)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 등과 함께 미국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스페이스X 공모주에 직접 투자할 수 없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를 편입하거나 상장 수혜가 기대되는 ETF를 적극 매수하는 모습이다.
미국 우주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ETF들의 성과가 부각되는 배경이다.
앞서 언급된 ‘TIGER 미국우주테크(40.85%)’, ‘KODEX 미국우주항공(20.09%)’, ‘SOL 미국우주항공TOP10(23.44%)’,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19.40%)’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둔 반면 국내에 집중한 ‘PLUS 우주항공(-23.83%)’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우주 테마 ETF가 우주·방산 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과 달리 미국 우주테크 ETF는 발사체·위성·달 탐사·저궤도 통신 인프라를 담당하는 순수 우주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김민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장은 “투자자들은 막연한 우주항공 테마보다 뉴스페이스(민간 우주 개발) 산업의 핵심 수혜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 모멘텀과 우주 산업의 성장성에 힘입어 우주 ETF에 자금이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 ETF에 대한 수급 확대가 섹터 전반의 가치 재평가를 유도할 수 있고, 우주 산업의 성장성 역시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뉴스페이스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들이 장기적인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우주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산업”이라며 “발사체 비용 하락, 위성통신 시장 확대, 국방·통신·데이터 산업과의 융합 등으로 우주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김 팀장은 “스페이스X 상장과 같은 단기 이벤트보다 우주 산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기업들의 실적, 사업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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