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인천 송도 동일 득표수'에 의구심
李 "통계학자가 놀랄 일 아니라 평가"
"통계는 의혹 제기 아닌 해소의 도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개표 결과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여야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동일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자 "가정도 분포도 내놓지 않고 결론만 외치는 것은 계산이 아니라 주술"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가 '5억9000만분의 1'이라는 숫자를 들고나왔다"며 "확률을 무기로 빼 들었으면, 그 산식부터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장 선거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두 후보의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할 확률은 5억9000만분의 1"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교수의 부친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인용하며 장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허명회 명예교수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천시장 선거의 관내 사전투표에서 두 후보의 득표수가 완벽히 일치하는 2개 동이 발견됐다고 해서 투표 조작을 의심하는가"라면서 "그 의심은 통계적 관점에선 합리적이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허 교수는 직접 시뮬레이션을 돌려 인천 전체 동의 조합을 따지면 우연히 완벽하게 일치하는 동이 한 곳쯤 나오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라고 밝혔다"며 "통계학 권위자가 내놓은 답은 '놀랄 일이 아니다'였다. 장 대표가 언급한 수치가 만약 유튜브에서 가져온 수치라면, 한 정당의 수준이 유튜브 알고리즘과 같아졌다는 고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숫자를 다룰 때는 검증의 의무가 따른다"며 "그 의무를 건너뛰고 자극적인 숫자부터 내지르는 것은 과학적 사고를 포기한 것이고 공인의 책임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 대표를 향해 "통계는 의혹을 제기하는 도구가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도구여야 한다"며 "산식을 공개하든지, 발언을 거두든지 둘 중 하나여야 한다. 그것이 공인의 무게이고, 정치의 최소한"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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