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운명가를 원내대표 선거…'장동혁 책임론'엔 한목소리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6.10 00:00  수정 2026.06.10 08:48

원대 선거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초·재선 주최 국회 간담회서 표심잡기

'한동훈 복당 신중론' '계파 정치 청산' 등 한뜻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재선의원 모임 공동주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 유권자들의 민심이 확인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윤어게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에 나설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 모두 장동혁 대표 책임론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원내대표 후보는 9일 초·재선 의원들이 주최한 국회 간담회에 참석해 대여 투쟁 전략과 당 쇄신 방향 등을 설명하며 표심 확보에 나섰다.


김도읍 의원은 그동안 강조해 온 노선 전환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며 국민의힘에 덧씌워진 '윤어게인' 이미지를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당의 노선 변화를 수차례 말씀드리기도 했으나, 노선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우리들은 그 상태로 지선을 치렀다"며 "일 잘하고, 정말 청렴했던 강원지사부터 부산시장까지 현역단체장들께서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고 개탄했다.


이어 "(당이) 이 상태로 가는 건 맞지 않고, 이대로 가다가는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은 정말 절망적일 것"이라며 "그렇기에 저의 소임은 그간 닦아왔던 경험, 노하우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제 당의 이미지, 도로친윤당이란 말은 더 이상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단언했다.


정점식 의원은 당내 갈등 봉합과 통합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정 의원은 "(지도부의) 사퇴냐 수습이냐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고뇌의 결론이 우리끼리의 또다른 분열이 돼서는 안된다"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은 거대 여당의 오만한 독주 막고 소수야당으로써 견제와 고뇌의 역할 똑바로 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의원 역시 계파 갈등 종식을 강조하며 변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지금 친한(친한동훈), 친윤(친윤석열) 계파 싸움할 때가 아니다. 이거 없어져야 한다"며 "우리 당은 변해야 한다. 지금 여의도연구원부터 청년, 여성 조직까지 다 바꾸지를 않으면 어떤 희망이 있겠느냐. 전 한 번도 어떤 계보에 속해본 적 없다.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호소했다.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재선의원 모임 공동주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권파로 분류돼 온 정 의원까지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결론을 내겠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정 의원 역시 장 대표 책임론에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으며 이전부터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 승리를 위해 '북갑 무공천'을 주장했던 김 의원이 신중론을 유지했다. 계파 정치 청산을 강조하며, 한 의원의 복당이 최소 1년 이후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는 자신에게 씌워진 이른바 '친한(한동훈)계' 이미지를 경계하고, 한 의원의 조기 복당을 추진하려 한다는 당내 일각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장 대표가 주장하는 전면적 재선거 방안에 대해서도 세 후보는 같은 입장을 보였다. 모두 재선거 추진은 시기상조라며 국정조사와 특검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엄태영 의원은 이날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지도부 교체 관련해서는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다 보니, 시간을 갖고 명예롭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지도부 교체와 당내 쇄신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세 후보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박성웅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세 분 다 성급하게 입당을 요구하거나 환경을 조성하겠다 이런 건 없었다"며 "충분히 시간을 갖고 국회에 적응하고 1~2년 여유를 두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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