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서민위 관계자 상대 고발인 조사
警, 주말 사이 선거 사무 동원 공무원…투표 못 한 시민 조사
경찰-시민 충돌·취재진 폭행 의혹 등도 들여다 볼 예정
"고소·고발 접수 시 채증 자료 바탕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에 모인 청년들이 태극기와 피켓 등을 들고 있다. ⓒ데일리안 어윤수 기자
경찰이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선관위 관계자를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는 현재까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4건의 고발장이 접수됐고 모두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3일 노 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 등 선관위 주요 간부들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선거 이튿날 4일에도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광수대가 위치한 서울 강동경찰서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노 위원장의 임기는 애초 올해 3월까지였다"며 "위원장직 사퇴로 일이 끝났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지난 5일 투표함 반출 과정에서 경찰이 과잉 진압에 나섰다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와 현장 경찰관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전날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를 상대로) 총 4건의 고발 사건이 접수돼 전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에 배당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선거 종사자들의 대화방을 확보했고 지난 주말에는 선거 사무에 동원된 공무원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시민들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기동대원이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함을 반출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과정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위에 참가한 일부 시민들이 취재진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엄정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간담회에서 "고소·고발 접수 시 채증된 자료로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지난 5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개표 상황을 취재하던 자사 기자가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시위대에게 폭행당했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즉각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현장 질서 유지를 맡았던 기동대 인력을 겨냥한 온라인상 조롱 등에 대해도 대응 방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개표소 앞 시위에 투입된 A 경정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중국인이냐는 욕설을 듣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A 경정 가족은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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