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 본격화"…삼성서울병원, AX추진단 출범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6.01 10:38  수정 2026.06.01 10:39

생성형 AI·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의료 혁신 본격화

의료진 업무 효율화부터 환자 경험 개선까지 추진

삼성서울병원 전경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낸다. AI 전담 조직인 ‘AX(인공지능 전환)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진료·연구·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미래 의료체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삼성서울병원이 1일 공식 출범한 AX추진단은 기존 디지털혁신추진단을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병원 전반의 AI 전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발족한 AI전략위원회가 AI 기반 병원 운영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거버넌스 역할을 담당하고, AX추진단은 이를 실제 업무 현장에 구현하는 실행 조직으로 기능한다.


초대 AX추진단장은 이규성 비뇨의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 단장은 원내 ‘AI 기반 연구 실용화 플랫폼 및 메디컬 AI 연구’를 주도하며 관련 논문 44편을 발표하고 특허 출원 26건, 기술이전 1건의 성과를 거둔 AI 분야 전문가다. 미래의학연구원장을 역임하며 대형 국책 연구과제를 총괄하는 등 조직 운영 경험도 갖췄다.


이규성 AX추진단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AI 전환이 내재화되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최적화하고, 관련 절차를 밀착 지원해 의료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AI 활용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데이터센터를 서울 상암으로 이전하며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성울병원은 AX추진단 출범과 함께 SMC-GPT(삼성서울병원 대화형 AI 기술)을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SMC-GPT를 사용 중인 의료진의 모습 ⓒ삼성서울병원

현재 운영 중인 대화형 AI 서비스 ‘SMC-GPT’도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SMC-GPT는 병원 내부 AI 비서 역할을 수행하며 업무 질의응답, 진료기록 요약, 문서 초안 작성, 병원 지침 안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에는 의료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연결하는 AI 인터페이스로 기능이 확대될 예정이다.


원내 의료정보시스템 ‘다윈’과 연동한 AI 서비스 ‘다이아’도 선보인다. 다이아는 의료진이 환자 정보를 효율적으로 검색·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환자 상태를 요약해 제공한다.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에 자동 반영하는 기능도 갖췄다.


AX에 따른 환자 경험 향상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도 확대한다. 병원 홈페이지를 개편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생체 데이터, 환자가 직접 입력한 건강정보(마이데이터)를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협력 의료기관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 ‘에스케어넷’도 구축한다. 협력 병·의원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삼성서울병원 진료를 직접 예약할 수 있으며, 온라인 원격협진과 진료 자문도 가능하다.


이규성 단장은 “의료AI는 생명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면서 기술과 사람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환자중심의 의료를 실현할 것”이라며 “의료AI가 나아가야할 모델을 만들고,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로 AX 대전환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 구축 및 활용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의료 AI 연구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바이오헬스 분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서울병원은 향후 5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아 AI 기반 수술로봇 개발과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병원은 이를 위해 전용 연구시설인 ‘오로라랩’을 구축하고 수술로봇 실증 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전담 조직을 운영해 시제품의 성능 검증부터 안전성·사용적합성 평가까지 제품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AX 추진단 출범과 AI 수술로봇 연구를 양축으로 진료·연구·교육 전반에 걸친 의료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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