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불나면?…BMW코리아, 화재 대응 교육 직접 나섰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6.01 09:45  수정 2026.06.01 09:46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서 소방대원 대상 훈련

고전압 시스템 분리, 배터리 화재 징후, 사고 대응 절차 실습

지난 29일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진행된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소방 교육∙훈련에 참가한 서울지역 소방대원, BMW 코리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

BMW 그룹 코리아가 서울지역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 교육을 진행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사고·화재 현장에서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차 구조를 이해한 대응이 중요해진 만큼, 수입차 업체도 소방 안전 협력에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서울지역 소방대원과 화재 조사관 4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소방 교육·훈련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전기차 화재와 구조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차는 고전압 배터리와 전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고 현장에서 차량 구조, 전원 차단 위치, 배터리 상태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에 참여한 소방대원들은 BMW와 MINI 전기차를 활용해 전기차의 구조적 특성과 고전압 시스템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았다. 배터리 화재 징후 감지 및 알림 시스템, 화재 징후 발생 시 BMW가 적용하는 대응 매뉴얼 등도 함께 학습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협력해 마련한 특별 트레이닝 세션도 새롭게 포함됐다. 전기차 화재 대응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실습 교육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고전압 시스템 분리 절차와 사고 대응 프로세스를 직접 익혔다. 실제 차량을 살펴보며 주요 구성 요소와 구조적 특징을 확인하고, 사고·구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점검했다.


전기차 주행 체험도 이어졌다. 소방대원들은 BMW 드라이빙 센터 내 주행 코스에서 BMW 순수전기 모델을 타고 제동, 조향, 가속 등 다양한 상황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무게 배분, 회생제동 시스템, 제어 특성이 안전성과 차량 거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폈다.


전기차 화재 대응 교육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와 재발화 가능성 등으로 일반 내연기관 차량 화재와 다른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지하주차장이나 구조 현장처럼 진입과 진압이 제한되는 공간에서는 차량 구조와 고전압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현장 안전과 직결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안전 교육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전기차를 판매하는 기업이 차량 구조와 안전 매뉴얼을 현장 구조 인력과 공유하는 것은 사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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