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김진태, 막판 영서권 훑으며 우상호 맹공…나경원 지원사격

데일리안 춘천·원주(강원)=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6.01 23:00  수정 2026.06.01 23:00

'홍제동·광덕터널·정자리' 고리로 공세수위 고조

사전투표율·현장 민심 앞세워 막판 판세 자신감

2일 정치적 기반 춘천에서 선거운동 대미 장식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1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진태 후보 캠프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영서권 막판 강행군에 나섰다.


오전에는 강원도청 기자간담회에서 판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춘천·홍천 지원유세에 나서며 힘을 보탰고, 김 후보는 이후 원주로 이동해 오후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1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TV토론 이후 확산한 '홍제동' '광덕터널' '정자리 관광단지' 논란을 거론하며 우 후보의 지역 이해도와 공약 숙지 문제를 거듭 비판했다.


김 후보는 TV토론 당시 우 후보가 자신의 공약으로 제시한 사업의 위치와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광덕터널은 위치를 몰라 35초 동안 서류를 뒤적였다"며 "공보물에 조기 착공을 하겠다고 해놓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인제 정자리 관광단지 공약에 대해서도 "45초 동안 서류를 뒤적거리다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며 "그곳에는 5년 전부터 준비해 온 기업이 있는데, 있는 기업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좋은 말 잔치, 아무 말 잔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간담회 직후 나경원 의원이 춘천과 홍천을 방문하고, 내일 마지막 유세에는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이 오신다"며 "중앙당에서도 강원도를 반드시 이겨야 할 핵심 지역으로 분류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높은 사전 투표율과 현장 민심을 볼 때 우리에게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상승세를 넘어서 완전한 우세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선거 국면을 평가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1일 오후 강원 홍천군 농협 홍천군지부 앞 유세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신영재 홍천군수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김진태 후보 캠프

김 후보는 기자간담회 이후 춘천 후평사거리로 이동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거리 유세에 나섰다. 나 의원은 유세차에 올라 우 후보의 '이재명 대통령과의 거리'를 앞세운 선거 전략을 겨냥하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나 의원은 이어 "정무수석 했다고 엄청 친한 척하지만 사실 이 대통령하고 별로 안 가깝다. 속지 말라"고 강조하며, "대통령하고 가깝다고 나오는 시도지사가 얼마나 많나. 우 후보가 강원도지사 돼봤자 대통령하고 친한 순서로 하면 저 꼴찌에 가깝기 때문에 강원도에 이익 될 게 없다. 속지 말자"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김 후보가 아시다시피 열정 있고 뚝심 있다. 강원도를 위한 것이라면 얼마나 들들볶고 우리를 귀찮게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안 들어줄래야 안 들어줄 수 없다"라며 "그래서 그동안 많이 이뤄 놓으셨다. 강원도에는 김진태가 도움된다"고 강원도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유세차에 오른 김 후보는 "나 의원은 최근 강원도에 두 번째 방문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한 뒤 "강원도가 너무 헤매고 있으면 이렇게 중요한 분들이 오시겠냐"라고 했다. 그는 "그래도 여기가 해볼 만하고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면 이길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냐. 꼭 투표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춘천 유세를 마친 나경원 의원은 곧바로 홍천으로 이동해 농협 홍천군지부 앞에서 유세 열기를 이어갔다. 홍천 유세에서 지원 사격에 나선 유상범 의원은 "홍천은 무궁화의 고장이자, 강원도 보수의 심장, 용광로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지사 선거 TV 토론 보셨냐"고 반문하며 "있지도 않은 원주의 홍제동을 가지고 창피를 당한 우상호라는 철새, 우리 화천의 광덕터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우리 인제에서 벌어지고 있는 관광단지 이름도 모르는, 강원도는 전혀 모르는 우상호라는 철새를 여러분 기억에서 지워달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홍천을 사랑하는 김진태를 홍천의 힘으로 뽑아달라"고 강력히 강조했다.


김 후보는 홍천 일정을 마친 뒤 원주로 이동해 늦은 저녁 시간까지 거리 유세를 펼쳤다.


저녁 원주시청 사거리 유세에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가 합류했다. 이날 유세는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이후 선거송과 율동을 생략한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원주갑 지역구 의원인 박 의원은 "원주, 강원도는 앞으로 가야 한다"며 "이 강원도를 지켜왔고 발전시켜 왔던 김진태 후보와 원주를 이만큼 반석에 올려놓은 원강수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적어도 이 홍제동이 원주에 있고 거기서 수제 맥주를 먹었다는 그런 그런 후보한테 원주 시민들은 표를 주시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강원도 18개 시군 중에서 원주에 제일 많이 왔다"며 원주에 공을 들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 막판 상황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200m만 더 가면 된다"고 본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김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정치적 고향이자 강원 도정의 중심인 춘천을 집중적으로 훑을 예정이다. 김 후보 측은 "아침부터 자정까지 춘천 전역을 누비며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지지층 결집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널 유세지를 춘천으로 정한 데 대해선 "강원의 심장부에서 승리를 향한 마지막 불씨를 지피겠다는 각오"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낮은 자세로 시민 한 분 한 분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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