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후보 '대통령이 보낸 사람' 슬로건 직격
"정무수석 하나 믿고 오는 사람 믿을 수 있나"
"힘 자랑하는 민주당 정부 견제해야 하는 선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춘천 후평사거리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은지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지원을 위해 춘천을 다시 찾았다.
나 의원은 1일 춘천 후평사거리 유세차에 올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지금 대통령하고 가깝다고 나오는 시도지사가 얼마나 많으냐"라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나 의원이 도착하기 전부터 유세차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 의원이 후평사거리에 도착하자 유세차 주변에서는 곧바로 "나경원!" 연호가 나왔다. 지지자들은 환호 속에 나 의원을 맞았고, 현장에서는 기념사진 요청도 이어졌다. 나 의원은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화답한 뒤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유세가 시작된 뒤에는 사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유세차 쪽을 지켜봤다. 지지자 중 일부는 연설 중인 유세차 앞으로 다가와 나 의원과 김 후보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었고, 유세차 위로 손을 뻗어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보수의 여전사'라는 소개와 함께 나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나 의원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세운 '이재명 대통령과의 거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나 의원은 "도대체 강원도를 모르는 사람, 대통령 정무수석 했다고 그거 하나 믿고 오는 사람을 여러분들 믿을 수 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우상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하고 별로 안 가깝다. 여러분들 속지 말라"며 "우 후보가 강원도지사가 돼봤자 대통령하고 친한 순서로 하면 강원도에 유익될 게 없다"고 호소했다.
나 의원은 이번 선거를 이재명 민주당 정부 견제론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6월 3일 선거는 단순히 지자체장을 뽑는 선거에 그치지 않는다"며 "힘 자랑하는 이재명 민주당 정부를 견제해야 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이 경제냐, 안보냐. 아니었다"며 "그들에게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는 것이었다"고 외쳤다.
나 의원은 "헌법재판소 4심제부터 시작해서 대법관 증원, 검찰청 폐지까지 온갖 악법을 다 통과시켰다"며 “이 선거에서 그들에게 힘을 계속 주면 대통령 죄를 없애는 것을 제일 먼저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권력자가 법보다 위에 있고, 헌법보다 위에 있다는 것이 바로 독재국가 아니냐"며 "이재명 정부에게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가속 페달을 밟게 해준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노출' 논란을 거론하면서 "투표는 공개투표냐, 비밀투표냐"고 물었다.
나 의원은 "그 당시 현장에 있는 직원이 '절대 보여주시면 안 됩니다'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뭐라고 했느냐"며 이 대통령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이어 "선거법도 안 지키겠다는 대통령, 이런 대통령이 바로 법 위에 자기가 있다는 그 오만함을 드러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보 문제도 도마에 올렸다. 나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은 국방에 있어 주적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북한이라고 제대로 대답하는 후보들이 없다"며 "그들은 북한이라고 대답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의 도발에 눈감고 싶고, 위장 평화를 강조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원도는 접경 지역이다. 안보가 위태로울 때 가장 어려워지는 곳이 강원도"라고 강조한 뒤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야 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나경원 의원, 정광열 춘천시장 후보 등이 1일 춘천 후평사거리 유세차 위에서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김은지 기자
나 의원은 우 후보의 강원 연고성도 겨냥했다. 그는 "우 후보는 서울 서대문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하고, 서울시장에 나가고 싶어 얼굴을 내밀었다"며 "서울시장이 안 될 것 같으니 강원도로 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가 되려면 그 지역에 대한 열정이 기본 아닌가"라며 "강원도에서 태어난 인연으로 갑자기 나타나 강원도지사를 한다고 한다. 서울에도 홍제동이 있는데, 강릉 홍제동인지 원주 홍제동인지도 헷갈려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자신과 강원도의 인연도 내세웠다. 그는 강원도 명예도민이라는 점과 과거 강원도에서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를 개최했던 인연을 언급했다. 나 의원은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나 의원은 "강원도가 진짜 발전하려면 대통령하고 별로 친하지 않은, 강원도에 애정도 없는 우 후보를 밀어봤자 강원도 동서남북 익히다가 4년이 다 간다"며 김 후보를 "춘천의 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후보는 "나 의원이 최근 강원도에 벌써 두 번째 방문을 해주셨다"며 "강원도 명예도민이고, 남편분이 춘천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나 의원이 오고, 내일 마지막 집중 유세 때는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이 오신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가 너무 헤매고 있으면 이렇게 중요한 분들이 오시겠느냐"며 "그만큼 강원도를 꼭 이겨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가 해볼 만하고, 조금만 더 힘을 보태주면 이길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본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점을 언급하며 투표 참여도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들만 투표하지 마시고 옆에 계신 분들 다 데리고 나가 달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우 후보를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제가 우상호 후보를 전국적인 유튜브 스타로 만들어 놨다"며 "원조 홍제동에 이어 정자리, 광덕터널까지 자기 공약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내용이 뭔지도 모르는 깡통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켜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내일까지 밤잠 안 자고 돌아다니겠다. 꼭 승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김 후보와 나 의원, 정광열 춘천시장 후보가 유세차 위에 나란히 서서 두 손을 들어 보이며 유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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