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컵라면 용기 활용…PSP 열분해 재활용 전국 추진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31 22:50  수정 2026.05.31 22:50

기후부, 지난해 15.8t 회수·재활용 성과

올해 참여기업 4개사에서 15개사로 확대

컵라면 용기.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컵라면 용기와 식품 포장용 접시 등에 쓰이는 폴리스티렌 페이퍼(PSP) 열분해 재활용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그동안 음식물 오염과 유색 재질 등으로 재활용이 어려웠던 PSP를 열분해유와 나프타 원료로 다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기후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6월 1일부터 ‘폴리스티렌 페이퍼 열분해 재활용 시범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폴리스티렌 페이퍼는 흔히 스티로폼으로 불리는 소재다. 컵라면 용기와 고기·회 포장용 접시 등에 주로 사용된다. 다만 음식물 오염이나 색상이 있는 재질 특성으로 재생원료 품질 확보가 쉽지 않았다. 폐비닐과 함께 배출되는 경우도 많아 선별 과정에서도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상당량의 PSP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돼 왔다. 기후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약 15.8t의 PSP를 회수해 재활용했다.


올해는 사업 범위를 전국으로 넓힌다. 지난해 호남권·제주권 4개사였던 참여 회원사는 올해 수도권·충청권·영남권·호남권·제주권 등 전국 5개 권역 15개사로 늘었다.


회수된 PSP는 열분해 공정을 거쳐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열분해유로 전환된다. 이후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돼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로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폐기물을 다시 수거하는 차원을 넘어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을 화학 원료로 되돌리는 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기후부는 전국 단위 회수 체계가 자리 잡으면 PSP 재활용률을 높이고 폐기물 처리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 회원사에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에 따른 재활용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회수·선별 단계와 열분해 단계에 각각 적용된다. 기후부는 사업 실적과 채산성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추가 지원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시범사업 확대는 그간 수거 환경이나 색상 문제로 재활용에 한계가 있던 폴리스티렌 페이퍼를 열분해를 통해 다시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원료로 선순환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회수 기반을 안착시켜 순환경제 이행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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