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홍명보호, 고지대서도 '102위' 트리니다드토바 대파…손흥민·조규성 멀티골 폭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5.31 12:10  수정 2026.05.31 12:11

손흥민 골. ⓒ KFA

홍명보호가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 적응을 위해 치른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예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펼쳐진 평가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손흥민-조규성의 멀티골 등으로 5-0 대파했다.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고지대 멕시코 과달라하라서 치르는 홍명보호는 비슷한 조건(해발 1460m)의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을 해왔고, 이날 첫 고지대 평가전을 치렀다.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에 '캡틴' 손흥민을 중심으로 2선에 배준호-이동경을 배치했다. 스리백 전술을 가동한 가운데 중원에서는 김진규-백승호가 호흡했다. 좌우 윙백은 옌스 카스트로프와 김문환, 중앙 수비는 조유민과 이한범, 이기혁이 자리했다. 골키퍼 조현우.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고지대에서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트리니다드토바고(피파랭킹 102위)는 홍명보호 적수가 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 상대팀에 혼선을 주기 위해 평소와 다른 등번호(손흥민 7번 아닌 13번)까지 달고 나온 홍명보호는 초반부터 활발하게 공격했다. K리거로 깜짝 발탁된 왼발 센터백 이기혁의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전반 22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까지 나온 슈팅은 전반 5분 손흥민 프리킥이 유일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FIFA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처음 적용하는 제도. 하프타임 외 전후반 각각 약 22분이 경과한 시점에 3분간 경기를 중단해 선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전반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역시 ‘캡틴’ 손흥민. 전반 40분 김문환이 상대 진영 우측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낮게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골문을 갈랐다. 불과 3분 뒤에는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소속팀 LAFC에서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해 답답했던 손흥민은 모처럼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2-0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대표팀은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했다.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후반 21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황희찬이 후반 30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 강슈팅으로 4-0을 만들었고, 불과 2분 뒤 조규성은 다시 한 번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을 승리로 이끈 홍명보호는 다음달 4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격돌한 뒤 베이스캠프가 위치한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다음에는 평가전 없이 6월1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와 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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