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 코스피 시총 87%
주주 중심 경영문화 확산…자사주·현금 배당 확대
밸류업 지수 273.9% 상승…코스피 성과 웃돌아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2026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가 개최됐다. ⓒ연합뉴스
“한국 증시는 역사적 랠리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증시 상승에 상당히 기여했습니다. ”
김정영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상무)는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6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에서 “주주 권한을 확대하는 노력이 시장 신뢰를 회복시켰다”고 말했다.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 문화가 확산된 결과, 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자리한다.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성과는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이달 21일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733곳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약 8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중 대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현황을 살펴보면 10대 그룹 상장기업 112곳 중 절반 이상인 69곳(61.6%)이,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136곳(68%)이 공시를 완료했다.
김 본부장은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도입 이후 주주 중심의 경영문화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취득·소각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현금 배당은 50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 역시 우수한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밸류업 지수는 2024년 9월 30일 발표된 이후 이달 21일까지 27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01.4% 오른 것과 비교하면 72.5%포인트 높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성과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완화”라며 “한국이 저평가된 시장이라는 인식이 바뀌면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근거로 PBR(주가순자산비율)·PER(주가수익비율) 등 주요 투자지표가 크게 개선된 점을 제시했다.
실제로 코스피 PBR은 2024년 0.84배에서 올해 5월 2.39배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PER은 17.56배에서 29.76배 수준이 됐다.
그러면서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 지원 ▲지배구조 개선 지원 등을 약속했다.
기업가치 제고 지원 측면에서는 코스닥·중소기업의 공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밸류업 지수의 정기 변경으로 지수의 대표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선 지원 측면에서는 시장 니즈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꾸준히 개정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은 일회성 정책이 아닌, 우리 자본시장의 프리미엄과 레벨업을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이라며 “자본시장에 기업가치 제고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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