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2주년…정은보 이사장 “주주가치 중시 문화 정착”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5.27 11:47  수정 2026.05.27 11:49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 공시 참여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및 현금 배당 규모↑

“체질 개선으로 프리미엄 시장 도약”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6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모범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6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에서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업 경영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날(26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달 6일 7000선을 돌파한 이후 13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정 이사장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반도체·방산 등 국내 주력 산업의 체질 개선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참여 확산 등을 꼽았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시행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에 대한 기업과 시장의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코스피·코스닥 전 업종과 고배당 기업 중심으로 공시가 확대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 배당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밸류업 지수와 공시 기업들의 주가는 시장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정 이사장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거래소를 방문했다”며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6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이어 축사를 전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자리잡고, 글로벌 베스트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는 크게 ▲신뢰 ▲주주 보호 ▲혁신기업 성장 ▲접근성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결국 자본시장의 목표는 기업이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가 투자자에게 돌아가 다시 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업가치 제고는 단순히 주가를 올리는 것이 아닌 기업의 경영 방식과 자본 배분, 시장의 평가 방식을 바꾸는 자본시장 문화의 변화”라며 “실질적 변화로 지속 가능한 경영 문화가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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