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증 규모 1천억원 더 줄인다…미래투자 9천억원은 유지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5.26 16:17  수정 2026.05.26 16:18

유상증자 규모 1조8000억원서 1조7000억원으로 조정

채무상환 예정액 9000억원서 8000억원으로 축소

탠덤·탑콘 등 미래혁신 성장 투자 9000억원은 유지

한화큐셀의 셀 제조공정.ⓒ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주주 부담 완화를 위해 유상증자 규모를 1조7000억원으로 추가 축소한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1조8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축소하는 변경안을 의결하고 금융감독원에 자진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당초 1조5000억원에서 1차 변경 증자안을 거쳐 9000억원으로 낮춘 채무상환 예정 금액을 8000억원으로 추가 축소한 것이다.


다만 미래혁신 성장 투자 계획은 유지한다. 한화솔루션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에 1000억원,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에 8000억원 등 총 9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규모를 1000억원 줄이면서 발생하는 부족 재원을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2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북미 에너지와 순환경제 등 미래 산업 시장과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선제적 사업 기회를 탐색하기 위해 해당 펀드에 투자해왔다.


한화솔루션은 이 펀드가 혁신기업 발굴 등 장기 투자 성격의 자산인 만큼 그동안 단기 외부 유동화 방안으로 매각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 자구책 마련 차원에서 펀드 활용 방안을 재검토했다. 기존 비핵심 사업 영역의 자산 매각 방안에 더해 주력사업과 관련이 있는 자산 중 중장기 수익 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조속한 시일 내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자산 유동화까지 검토한 결과 펀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규모 추가 감축이 증권신고서 2차 정정신고서 제출 이후 이어진 주주와 시장 요구를 수용하고 소액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자비율은 약 32%에서 약 30%로 낮아지고 구주주 1주당 배정주식수도 약 0.2605주에서 0.2465주로 감소했다.


이번 유상증자 정정안에는 투자위험 요소 보완과 의사결정 과정의 법무검토 내용 등 주주와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도 추가 반영됐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와 눈높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반드시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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