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바다살리기·한톨 등 마을기업 14곳 선정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5.26 14:25  수정 2026.05.26 14:25

행안부, 최대 1억원 지원…판로 확대 병행

제품 품평회·월간 마을기업 홍보 추진

지역 농수산물·친환경 사업 모델 발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지역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고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한 마을기업 14곳이 올해 사회연대경제 대표 사례로 선정됐다.


인천 옹진군 ‘연평바다살리기’, 경북 의성군 ‘한톨’ 등은 지역 농수산물과 주민 주도 사업 모델을 결합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 우수 및 모두애(愛) 마을기업’ 1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수 마을기업은 9곳, 모두애 마을기업은 5곳이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재정 지원과 함께 제품 품평회, 홍보 마케팅, 컨설팅 등 성장 기반 지원이 이어진다.


마을기업은 지역 농산물, 역사·문화, 자연환경, 주민의 경험과 기술을 수익 모델로 연결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지역 기반 기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마을기업은 공동체성, 공공성, 지속성, 기업성 등을 종합 평가해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은 곳을 대상으로 했다.


모두애 마을기업은 높은 매출과 브랜드 가치, 지속가능성 등 기업적 역량이 우수한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서류·현장 심사와 유통·청년정책·공공 ESG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발표 심사를 거쳤다.


우수 마을기업에는 ▲서울 금천구 건강한농부 ▲부산 영도구 봉산마을 ▲대구 수성구 콩지팥지 ▲인천 옹진군 연평바다살리기 ▲경기 수원시 참좋은수다 ▲충북 청주시 청원생명발효가공 ▲전남 해남군 해남햇살 ▲경북 포항시 창바우마을 ▲제주 제주시 금능맛차롱이 이름을 올렸다.


모두애 마을기업에는 ▲강원 홍천군 마마스팜 ▲전북 완주군 푸드인완주마더쿠키 ▲전남 순천시 순천고들빼기 ▲경북 의성군 한톨 ▲경남 남해군 다랭이팜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전통주, 제과제빵, 고들빼기 가공식품, 마늘, 유자막걸리와 유자청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사업 모델을 갖췄다.


대표 사례로 제시된 연평바다살리기는 인구감소 지역인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꽃게, 보리새우, 건새우 등을 판매하는 수산물 기반 마을기업이다.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던 꽃게 부산물을 꽃게 육수팩과 비스크 소스로 재가공해 푸드 업사이클링 모델을 구축했다. 정기 해양 정화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폐어구 약 200t을 수거한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한톨은 지난 2023년부터 인구감소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마을기업이다. 지역 토종 특산물인 마늘을 농가와 협력해 상표화하고 생산·유통하고 있다.


매년 평균 38%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 1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매년 6억원 상당의 지역 마늘을 수매하고 마늘 종자 보급과 영농기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는 선정 기업에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 우수 마을기업은 최대 7000만원, 모두애 마을기업은 최대 1억원을 지원받는다. 지원금은 제품 개발, 기반 설비 확충, 홍보·마케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단순 보조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제품 경쟁력 강화, 판로 확대, 대국민 홍보도 병행한다.


한편 행안부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지역 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마을기업 제품 품평회’를 연다. 행사에는 마을기업 약 50개소와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바이어 20여 명이 참여한다.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제품 점검을 통해 실제 입점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4월 창간한 소식지 ‘월간 마을기업’을 통한 홍보도 이어간다. 행안부는 마을기업 성장 스토리를 소개하고 지역축제와 연계한 홍보를 통해 마을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방무 행안부 사회연대경제국장은 “마을기업은 주민 간 끈끈한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연대경제를 꽃피우는 주역”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우수 및 모두애 마을기업이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사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대, 홍보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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