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환율 방어는 않고 선거판만 살펴"
"정부 따라하는 게 아닌 부산 리더십 필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했음에도 환율 방어 등 민생보다 6·3 지방선거 관련 메시지만 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선거는 저희가 알아서 할테니 대통령은 치솟는 환율을 방어하고 민생에 올인해달라"고 직격했다.
박형준 후보는 2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 지금 어디 보고 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은 연일 SNS 공세로 지방선거 구도를 흔들 생각에 골몰하고 있다"며 "환율은 방어하지 않고, 민생은 챙기지 않고 선거판은 살피는 정부, 국민이 다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먼저 그는 "오늘자 오전 9시 기준 환율이 1515원에 달했다"며 "고환율·고물가·고금리를 '도약의 마찰음'이라 부르며 위기를 성공으로 읽는 나라가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는 전날(24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 쓴 "오늘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며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 도약의 마찰음인 셈으로, 혼란은 이 마찰음을 위기 신호로 오독할 때 생긴다"는 글을 지적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은 2024년 4월 1400원 돌파에 '국가 경제 위기 현실화'를 외치고 2025년 2월엔 '국민 재산이 7%씩 날아갔다'며 전 정권의 실정으로 규탄했던 (민주당) 대표 시절 했던 말을 기억하나"라며 "이 대통령 출범 1년 남짓인데 출범 당시 1395원이던 환율은 1515원이 됐다. 스스로 '위기'라 선언했던 1,400원보다 8.6% 더 높고 코로나 팬데믹 고점인 1286원보다 18%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의 수준이다. 숫자는 더 나빠졌는데, 위기의식은 왜 사라졌나"라며 "야당 시절의 그 절박함은 어디로 갔나"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는 '특별한 대책이 있으면 이미 했겠죠'라 답했다"며 "그 사이 청년들 사이에서는 '10년째 시급이 7달러에 머물고 있다'는 한숨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환율은 숫자가 아니라 내 삶이다. 환율이 오르면 기름값이 오르고, 밀가루값이 오르고 라면값이 오른다. 금리 인하는 더 멀어진다"라며 "자영업 연간 폐업이 100만명이고 자영업자의 3분의 2가 월소득 100만원 이하다. 밤 9시 이후 카드 결제액은 코로나 이전 대비 4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세계 주요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지금, 유독 원화만 약세다. 이것이 국제 금융시장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이다"라며 "지금 이 정부가 신경 쓰는 건 민생인가, 선거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최근 스타벅스 논란 등을 거론하는 이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폭등→원자재 급등→유가·운임 상승→물가 압박'이란 공식을 언급한 박 후보는 "이 연쇄는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부산에 가장 먼저, 가장 깊이 꽂힌다"며 "전쟁은 끝날 기미가 없고 부산항과 지역 제조업은 지금 이 순간도 직격을 맞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부산은 위기를 '성공의 비용'이라 부르는 정부를 믿고 기다릴 수 없다. 정부의 언어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언어로 민생을 말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부산은 중앙 정부에 당당히 요구하고, 부산 시민의 삶을 먼저 지키는 부산의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