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 KGA
정찬민이 까다로운 코스로 소문난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찬민은 2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에서 열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 3언더파에 이어 이틀 연속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중간합계 3언더파로 오후 현재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점수만 놓고 보면 평범한 하루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정찬민은 오히려 이날 경기를 “편안하지 않은 라운드”로 표현했다.
정찬민은 “초반 버디가 나오면서 편하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16번 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타수를 잃었다”며 “마지막 홀도 레이업은 잘했지만 서드샷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체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하루였는데도 타수를 잃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고 땀을 닦았다.
우정힐스는 국내 최고 난도의 코스로 꼽힌다. 특히 한국오픈이 열리면 단단한 그린과 촘촘한 세팅으로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안기는 곳이다.
정찬민에게도 익숙하지만 낯선 코스였다. 그는 “우정힐스를 3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리뉴얼 이후 페어웨이나 잔디 라이, 레이업 구간 등이 많이 달라져 처음에는 새로운 골프장을 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찬민은 “한때는 우정힐스와 궁합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결국 모든 코스는 내가 맞춰야 하는 것”이라며 “코스를 더 파악하고 어떻게 공략할지 고민하다 보니 올해는 꾸준한 스코어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찬민. ⓒ KGA
이번 시즌 달라진 배경으로는 기술보다 심리적 안정감을 꼽았다.
정찬민은 지난해까지 경기 흐름이 무너지면 쉽게 회복하지 못했던 점을 돌아보며 “캐디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었고, 코치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최근 준우승 이후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찬민은 “시즌은 아직 길고 대회도 많이 남아 있다. 내 것만 계속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도 가능할 것”이라며 남은 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팬들을 향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경기 후 자신이 사용한 장갑 또는 골프공을 건네며 팬 서비스를 이어간 정찬민은 “갤러리가 있어야 프로도 있고 대회도 있다”며 “어릴 때 갤러리로 갔을 때 받고 싶은 걸 못 받아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팬들,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 잘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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