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접촉해 계엄 정당화 취지 메시지 전달 혐의
"조태용으로부터 메시지 전달 지시 받은 적 없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뉴시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비상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홍 전 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정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국정원 전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 관계자 40여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12·3 비상계엄 다음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대외 설명 문건'을 전달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문건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1차장 산하 해외담당 부서가 영어로 번역했고, 주한 미국 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의 취지대로 설명한 것으로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홍 전 차장이 이 모든 과정을 보고 받고 재가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홍 전 차장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 전 원장으로부터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과연 조 전 원장이 저에게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이 확보했다는 '대외 설명 문건'과 관련해서는 "뭘 얘기하는 것인지 특정이 안 돼 모르겠다"며 "갑작스럽게 소환돼 전후 사정을 잘 모르니 들어가서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 등 합참 관계자들이 계엄군이 국회에 투입되는 불법 상황을 보고도 계엄사령부를 구성하는 등 내란에 가담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