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중국 공장까지 친환경 인증…저탄소 타이어 생산망 넓힌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5.22 10:24  수정 2026.05.22 10:24

중국 가흥공장,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 획득

금산·헝가리·대전 이어 네 번째…아시아·유럽 생산 거점 확대

전기차·모터스포츠 타이어 중심 지속가능 원료 적용 속도

한국타이어 본사 외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가 중국 생산기지까지 친환경 국제 인증을 확대하며 글로벌 저탄소 생산 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와 모터스포츠용 타이어를 중심으로 지속가능 원료 적용 비중을 높이는 가운데, 생산 거점 차원에서도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위치한 가흥공장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 제도인 ‘ISCC PLUS’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ISCC PLUS는 바이오 기반 원료와 재활용 원료의 지속가능성,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을 검증하는 자발적 국제 인증 제도다. 원료 수급부터 생산 공정, 최종 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이 심사 대상이다. 친환경 원료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추적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이번 인증은 한국타이어의 네 번째 ISCC PLUS 인증이다. 한국타이어는 2021년 금산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해당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23년 헝가리 라칼마스 공장, 지난해 대전공장으로 인증 범위를 넓혀왔다. 중국 가흥공장이 추가되면서 한국타이어는 한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 주요 생산기지까지 친환경 인증 체계에 편입하게 됐다.


가흥공장은 그동안 친환경 원료 전환과 생산 공정 최적화를 추진해왔다. 바이오 및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질량 균형 방식 기반의 품질 관리 체계도 운영해왔다. 질량 균형 방식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지속가능 원료 투입량과 산출량을 관리해 친환경 원료 사용 비중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타이어 업계에서 친환경 인증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와 고효율 차량을 확대하면서 부품 공급망에도 탄소 저감과 지속가능 원료 사용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타이어는 고무, 카본블랙, 실리카, 합성수지 등 다양한 원재료가 투입되는 만큼, 원료 단계의 친환경 전환 여부가 향후 공급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


한국타이어도 친환경 순환경제 전략인 ‘E.서클’을 기반으로 지속가능 원료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 중인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에는 매스밸런스 방식 기준 약 45%의 지속가능 원료가 적용됐다. 유럽 교체용 시장에 출시된 ‘아이온 GT’는 지속가능 원료 적용 비중을 최대 약 77%까지 높였다.


모터스포츠 분야도 친환경 기술을 시험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과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FE)에 공급하는 타이어에도 지속가능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극한 주행 환경에서 친환경 소재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면서, 이를 양산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저탄소 원재료 개발과 상용화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적용 확대, 생산공정 개선, 공급망 관리 강화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ESG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 ‘가흥공장’을 중국 내 지속가능 제조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생산기지 전반에 친환경 생산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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