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엔 정비사도 달라야…기아, 'EV 평가' 첫 도입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5.22 10:20  수정 2026.05.22 10:20

제12회 기아 스킬 월드컵, 40개국 42명 정비사 참가

필기·실기 평가에 EV 문항 신설…전동화 서비스 역량 점검

'제12회 기아 스킬 월드컵' 시상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왼쪽부터) 애런 애디슨, 궈 원레이, 톰 샤플스,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부사장, 마치에이 포들레츠키, 요리안 반 하르턴, 맥스 움브스ⓒ기아

기아가 글로벌 정비 기술 경진대회에 처음으로 전기차 평가 항목을 도입했다. 자동차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판매 이후 고객 접점인 정비 서비스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기아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과 경기 용인시 소재 기아 오산교육센터 등에서 ‘제12회 기아 스킬 월드컵’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킬 월드컵은 해외 우수 정비사를 발굴하고 글로벌 서비스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기아가 운영하는 대표 정비 기술 경진대회다. 200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각국 예선을 거쳐 선발된 40개국 42명의 대표 정비사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정비 이론 필기시험과 차량·부품 종합평가 실기시험을 통해 기술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EV 관련 평가 항목의 신규 도입이다. 기존 정비가 엔진, 변속기, 섀시 등 기계 장치 중심이었다면, 전기차 시대에는 고전압 배터리, 전력제어, 충전 시스템, 전장 진단 등으로 정비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실기 평가 대상 차종도 확대됐다. 다양한 차종과 시스템을 아우르는 진단 능력을 평가해,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고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전동화 전환이 빨라질수록 정비 인력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적지만, 고전압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진단 역량이 요구된다. 차량 품질뿐 아니라 수리 속도, 진단 정확도, 서비스 편의성이 브랜드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올해 대회 금상은 총점 708점을 받은 영국의 톰 샤플스가 수상했다. 중국의 궈 원레이와 미국의 애런 애디슨은 은상, 네덜란드의 요리안 반 하르턴, 미국의 맥스 움브스, 폴란드의 마치에이 포들레츠기가 동상을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메달, 상금이 수여됐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는 이번 스킬 월드컵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 부합하는 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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