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시대에 왜 우리만"…셀트리온, 무상증자 등 주가부양 특단 대책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6.05.21 14:08  수정 2026.05.21 14:09

지난해 이어 올해도 1092만주 규모 무상증자

자사주 1000억원 추가 매입, 홀딩스 1000억원 주식 취득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

코스피 지수가 8000을 넘나드는 증시 활황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온 셀트리온이 과도한 주식 저평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 대책을 내놨다.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최대주주 주식 취득 결정을 포함한 종합 시장 대응 대책을 21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 대책은 셀트리온이 지난 1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주주가치 제고 방안 검토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셀트리온은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가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면서 “현재 시장 환경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회사와 대주주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종합 대책에 대해 “회사와 대주주가 힘을 합쳐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상승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포괄적 대응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종합 대책의 첫 번째 스텝은 지난해에 이은 무상증자다. 지난해 849만주 규모를 훌쩍 넘어서는 약 1092만주 규모로, 보통주 1주당 신주 0.05주를 배정한다. 무상증자는 거래 활성화와 투자 접근성 개선 측면에서 강력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번 무상증자의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달 30일이다.


이와 함께 총 1000억원(약 55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달 1조8000억원(약 911만주)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 후 즉시 소각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함으로써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에 매입하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연내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셀트리온의 총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조원(약 1000만주)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2024년에 약 343만주, 작년 약 497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어, 이번 조치까지 포함한 3개년 누적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8.4%에 달하는 약 1856만주에 이른다.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 임직원들도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에 동참한다. 우선 셀트리온홀딩스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 취득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셀트리온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를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다. 또한 셀트리온 우리사주조합도 제12차 우리사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임직원들도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미래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연이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에서 공시한 주주환원율 목표(2025~2027 3년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이미 2024년 204%, 지난해 103%로 크게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역시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이 반영되면서 목표치 초과 달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발표한 종합 시장 대응 정책은 미래 성장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에도 기반하고 있다. 회사는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비롯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글로벌 시장 점유율 강화 등 중장기 로드맵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 특히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1분기 매출 달성과 수익성 개선은 당사의 펀더멘털이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함을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수출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환율이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으며, 치료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경기에 따른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향후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펀더멘털의 훼손 가능성 역시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향후에도 사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2분기 실적도 시장에 신속히 알린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의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은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2분기 실적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가치 제고와 동시에 과감하고 연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전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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