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극우 성향 누리꾼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스타벅스를 합성한 이미지와 인공지능(AI) 영상을 제작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탱크 텀블러로 커피를 마시는 AI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 속 전 전 대통령은 커피를 음미하며 "맛 좋다. 광주는 하나의 총기를..."이라고 말한 뒤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해당 콘텐츠를 처음 올린 계정 운영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성향의 이른바 '윤어게인'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와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있는 합성 포스터도 등장했다. 포스터에는 '일상의 좋은 습관, 스타벅스', '좋은 커피 한 잔이 오늘을 더 나답게 만듭니다', '스타벅스와 함께 더 나은 하루를 시작하세요'라는 문구가 담겼다.
스타벅스를 둘러싼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자 일부 극우 성향 누리꾼들은 오히려 스타벅스 제품 사진을 올리며 이른바 '돈쭐'(돈으로 혼쭐낸다는 뜻의 줄임말)소비에 나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스타벅스가 극우의 상징이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논란은 지난 17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텀블러 홍보 과정에서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시점에서 '탱크'라는 단어가 당시 군 병력과 장갑차 투입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 다른 홍보 문구인 '책상에 탁!' 역시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공식 사과했고 손정현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그럼에도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용진 회장과 손정현 전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20일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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