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사채' 썼다 사망…경찰, 불법사금융업자 출국금지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5.19 20:34  수정 2026.05.19 20:35

경찰, 불법사금융 정황 포착해 수사 착수

모텔서 숨진 채 발견…추심 과정서 협박 당해

경찰이 이른바 '상품권 예약판매' 수법으로 30대 여성에게 빚을 떠안긴 혐의를 받는 불법사금융업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연합뉴스

경찰이 이른바 '상품권 예약판매' 수법으로 30대 여성에게 빚을 떠안긴 혐의를 받는 불법사금융업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숨진 30대 여성 A씨가 지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상품권 예약판매를 빙자한 불법사금융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대상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일 서울 동대문구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생전 채권·채무 관계에 얽혀 있었고, '상품권 사채'를 이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품권 사채'는 상품권 거래를 가장해 급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상환 과정에서 더 큰 금액의 상품권 구매를 요구하는 방식의 신종 고금리 불법사금융 수법이다.


빚을 떠안게 된 A씨는 추심 과정에서 욕설 등 협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변사 처리했지만, 상품권 사채와 여성의 사망 사이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가 경찰에 불법사금융 관련 피해를 신고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불법추심이나 과도한 채무 압박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경찰 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로 즉시 신고하면 피해구제 절차를 통합 지원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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