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차세대 ESS 육성 시동…“재생에너지 핵심 자산”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19 17:00  수정 2026.05.19 17:00

LFP·비리튬계·열저장 기반 국가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해외는 GW급 확대…국내는 실증·운영 경험 격차 과제

기후부 전경. ⓒ데일리안DB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육성에 속도를 낸다. 리튬인산철(LFP) 기반 단주기 저장장치와 비(非)리튬계 장주기 저장기술을 함께 키우는 국가 전략 투자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후부는 19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ESS 업계와 학계·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기술개발 혁신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김성환 장관의 최근 차세대 ESS 현장 방문 이후 후속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기후부는 지난 4월 국무회의에 보고한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기반으로 ESS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해당 계획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체계를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초기 실증과 시장 제공 ▲운전데이터 확보 ▲공공조달 연계 ▲안전·표준·인증체계 구축 등을 핵심 정책수단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단주기 LFP 기반 저장장치와 중·장주기 비리튬계 저장장치, 초장주기 열·기계식 저장 기술을 함께 육성하는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는 김 장관이 최근 충남 계룡과 대전·전북 완주 일대 ESS 현장을 잇달아 방문한 이후 마련됐다. 김 장관은 지난 13일 바나듐 흐름전지와 바나듐 이온배터리, 액체공기 에너지저장 시설을 점검했고 18일에는 전북 완주에서 나트륨이온전지 기술개발 현황을 살폈다.


글로벌 ESS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2030년 전 세계 ESS 설치 용량이 748GWh로 지난해 대비 약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2030년까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1200GW가 필요하고 투자 규모는 2620억달러(약 38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내 산업은 아직 수MW에서 수십MW급 규모에 머물고 있다. 대규모 운전데이터 확보와 계통 연계, 시스템 통합 경험 측면에서도 미국·중국·유럽과 격차가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과정에서 전력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장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장주기 저장장치 중요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에너지저장장치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 시대 전력망을 지탱하는 국가 핵심 전략 자산”이라며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계통 안정과 전력 수급 균형을 담당하는 조절 자원인 ESS가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경험과 기술적 통찰을 정책 설계에 적극 반영해 기술 다변화와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