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리랑의 모노드라마 ‘덕질의 이해’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 노바후타 문화센터(Nowa Huta Cultural Centre)에서 열린 ‘2026 크라쿠프 페스타’(KRAKOW FEST)에서 공식 국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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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은 국내 소극장에서 출발한 창작극이 체계적인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무대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5월 7일부터 10일까지 폴란드에서 개최된 2026 크라쿠프 페스타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모노드라마를 한데 모아 국경을 초월한 예술적 협업을 도모하는 국제 연극 축제다.
‘덕질의 이해’는 삼일로창고극장이 주관한 ‘2026 서울 국제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통해 예술적 잠재력을 확인하며 폴란드 초청작으로 낙점됐다. 당시 해외 심사위원들은 한국적 소재를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연출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배새암 작, 변유정 연출의 이 작품은 대학교수 엄마가 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아이돌 팬덤 문화에 입문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배우 김동순은 70분간의 단독 무대에서 판소리와 랩, 대중가요를 자유롭게 오가며 1인 다역을 수행했다. 특히 강원도 사투리의 토속적 질감과 장구 연주를 현대적인 리듬과 결합해 한국 연극 특유의 역동성을 선보였다.
현지 심사위원단은 ‘덕질’이라는 현대적 소재가 지닌 보편성에 주목하며, 자칫 낯설 수 있는 한국의 지역적 색채를 배우의 에너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공공 극장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지역 극단의 해외 진출을 돕는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삼일로창고극장은 그간 국내 모노드라마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페스티벌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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