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검증공방 원치 않는다면 내려놓을 것"
"정책만으로 토론하는 방식도 기꺼이 동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5일 부산 동구 고관로 부산보훈복지화관에서 진행된 12개 보훈단체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광역시장 후보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부산 시민들께 구상하는 정책들을 충분히 설명하고 검증받을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박형준 후보는 18일 입장문을 내어 "오늘 토론은 부산의 미래를 두고 시민 여러분께서 두 후보를 직접 검증할 소중한 자리였다"며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흔들리는 이 시대, 부산이 세계도시로 완성되는 갈림길에 서 있다. 뚜렷한 비전과 역량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가덕도신공항과 같이 부산의 운명을 결정할 정책 의제가 그 어느 선거보다 많다"며 "이번 선거는 중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러나 그 귀한 시간이 출입국 기록조차 확인하지 않은 허위 주장의 반복과 이미 사법적으로 종결된 사안의 재탕으로 낭비됐다"며 "부산 시민의 알 권리가 흑색선전에 짓밟힌 것이다. 시민 여러분께 깊이 송구하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부산 남구 부경대학교에서 열린 '국제신문 주최 부산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전 후보와 박 후보는 서로에 불거진 의혹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전 후보는 박 후보의 아내가 운영하는 '조현화랑'이 박 후보의 시정에서 큰 매출 상승을 이뤄냈단 점을 지적했고, 박 후보는 전 후보에게 불거진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직전에 보좌진 4인이 증거인멸에 나선 상황을 정말 몰랐는지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순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은 지금 세계와 경쟁하고 있다. 홍콩, 두바이, 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세계도시의 미래가 바로 이 선거에 달려 있다"며 "그 무게만큼 이 토론은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전재수 후보에게 정중히, 단호하게 제안한다. 부산의 미래를 위한 무제한 토론을 하자"며 "검증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 부분은 내려놓겠다. 정책만으로 토론하는 방식에도 기꺼이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저는 언제 어디서든 시민 앞에 서서 끝까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부산 시민은 흑색선전이 아니라 비전을 원하며, 선동이 아니라 진실을 원한다. 저는 그 진실 앞에 당당히 서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박 후보 캠프 측은 이날 토론회에서 민주당과 전 후보 측이 제기한 일련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박 후보 캠프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전 후보의 의혹 공세는)네거티브의 수준을 넘어선 명백한 정치테러"라고 규정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관여한 모든 주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후보자비방죄 및 형법상 명예훼손죄로 즉각 고소·고발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전 후보가 제기한 △배우자·전속작가 동행 의혹 △엘시티 시세차익 의혹 △엘시티 공공미술 납품 의혹 △달맞이공원 '조현화랑 앞마당' 의혹 등이 왜곡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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