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줄테니 바로 갚아라”…메리츠·홈플러스 조건 줄다리기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5.18 09:47  수정 2026.05.18 09:47

ⓒ홈플러스

홈플러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간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메리츠가 홈플러스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면서도,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상환과 MBK파트너스·경영진 연대보증 등 고강도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홈플러스는 18일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초단기대출과 관련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상환하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는 최근 약 1000억 원 규모의 2~3개월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브릿지론)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조건으로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상환을 요구했으며, 기존 DIP 대출과 유사한 수준의 이자율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및 경영진 개인들의 연대보증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 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고, 6월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하여 그 대금이 들어오게 된 것을 고려하고, 개인 등은 이미 다른 운영자금 지원을 위하여 연대보증을 제공한 상황이라서,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에 대한 질권을 연대보증 대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이 되면 실제적으로 한 달여 남은 짧은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영업양수도 대금으로 조기상환하는 조건의 메리츠금융그룹의 대출을 수용하는 것은, 임금체불과 상품대금 미납 등 현안을 해결하지 않고는 홈플러스의 회생을 이어가는데 심각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리츠는 홈플러스 68개 점포를 담보로 보유하고 있으며, 회생절차 이후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주요 부동산 매각대금 역시 모두 메리츠 채권 변제에 우선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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