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몰릴까”…올리브영이 LA에 여는 초대형 K뷰티 실험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5.16 09:00  수정 2026.05.16 09:00

ⓒ위시컴퍼니

CJ올리브영이 이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K뷰티의 미국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온라인몰 ‘올리브영 US’ 출범과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함께 선보이는 공격적인 전략을 택하면서, 현지 매장에 입점하는 K뷰티 브랜드에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레어스, 글로벌 유통 경험 앞세워 북미 접점 확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위시컴퍼니의 대표 스킨케어 라인 '디어 클레어스(Dear Klairs)'다.


클레어스는 2013년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 아마존과 Ulta Beauty, 일본 아인즈앤토르페·돈키호테 등 글로벌 주요 유통망에 입점하며 성장해왔다.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 1만여 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위시컴퍼니는 올해 뉴욕 소호 팝업스토어와 LA 멜로즈 매장 론칭 행사를 잇달아 진행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왔다.


이번 올리브영 미국 매장 입점을 계기로 브랜드 대표 제품인 ‘블루 유스 액티베이팅 드롭’을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으로 재출시하고, 리락쿠마 협업 한정판 굿즈도 함께 선보이며 현지 팬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클레어스 관계자는 “올해 초 뉴욕과 LA에서 진행한 팝업 이벤트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고, 현지 소비자들이 클레어스 제품의 순한 성분과 민감성 피부 케어 철학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올리브영이라는 신뢰받는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이고, 향후 미국 서부 지역 추가 매장 확대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미박스, 세포라 이어 올리브영으로 북미 유통망 이중화


글로벌 뷰티 기업 미미박스(MBX)도 올리브영 미국 진출의 핵심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미미박스는 세포라(Sephora)와 공동 개발한 K뷰티 메이크업 브랜드 '카자(Kaja)'가 이달 말 올리브영 미국 온라인몰 및 패서디나 오프라인 1호점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세포라에서 K뷰티 색조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카자가 올리브영이라는 또 다른 플랫폼을 통해 북미 유통 채널을 이중화하는 셈이다.


여기에 미미박스의 또 다른 브랜드 '누니(Nooni)'도 올리브영 온라인에 입점을 마친 데 이어, 오는 여름 미국 대형 리테일러 타겟(Target) 약 1800개 매장에도 전국 입점을 예고하는 등 북미 오프라인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리브영, "400개 K뷰티 브랜드" 총결집 플랫폼으로


올리브영 측은 현재 400여개 K뷰티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장은 한국 올리브영 특유의 MD 큐레이션 역량을 담아 'K뷰티 쇼케이스' 형태로 구성되며, 국내외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군을 선별해 진열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 1호점을 필두로 LA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토런스 델 아모 패션센터 등 주요 상권에 추가 출점해 2026년 내 총 4개 점포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올리브영의 미국 오프라인 진출은 단순한 유통 채널 확장을 넘어, 그간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바이럴에 의존해 온 K뷰티의 '오프라인 체험 공백'을 메우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 K뷰티가 세포라·타겟 등 기존 플랫폼을 벗어나 독자적인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K뷰티 생태계 전반의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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