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우 장관 “산하기관 이전, 부산시 지원 불만족…일부만 갈 수도”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5.15 11:02  수정 2026.05.15 11:51

14일 황종우 해수부 장관 기자 간담회

이전 계획 발표 늦어지는 이유 물으니

“부산시 만족스러운 지원안 제시 안 해”

6개 기관 중 일부만 내려갈 수도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산하 6개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해수부는 애초 3월께 이전 ‘로드맵’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5월이 지나도록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전 계획 발표가 미뤄지는 이유 중 하나로 부산시 지원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실제 이전 시기는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취임 이후 두 달여 만에 기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 장관은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에 관해 “지방정부(부산시)가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지원방안을 제시해 주지 않았다”며 “무조건 6곳이 다 (부산으로) 내려온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재수 전(前) 장관께서는 일단 먼저 옮기고 나서 지원방안 같은 걸 논의하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제가 와서 직원들과 얘기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하면 문제가 너무 크게 발생할 것 같았다”며 “먼저 지원방안을 확정하고, 노조랑 충분히 협의해서 내려오는 절차를 밟아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월부터 협의를 쭉 진행했는데, 그렇게 빨리 안 되더라”며 “지방정부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만족스럽게 지원방안을 제시해 주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부산으로 내려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황 장관은 “지금은 무조건 부산으로 내려온다고 제가 확답을 할 수는 없다”며 “이것도 공공기관 판단이 중요하다. 본인들이 지원안을 들어보고 만족스럽지 않으면 각 기관에서 고민하지 않을까 싶다. 무조건 6곳이 다 (부산으로) 내려온다고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중간에 지금 선거가 있다 보니 충분한 협의가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아마 6월 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단체장들이 들어오고 나면 저희도 빠르게 움직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또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랑 시기적으로 지금 어떻게 될지 모르고, 기획예산처에서 어떤 재정적인 지원을 받기 위한 협의가 얼마나 빨리 될지도 의문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수부 의지는 가능한 빨리, 2차 공공기관 이전 전에라도 (우리) 산하기관을 조속히 이전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해수부와 함께 산하 6개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을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이전이 거론되는 기관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세종)과 한국항로표지기술원(세종), 해양환경공단(서울),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서울), 한국어촌어항공단(서울), 한국해양조사협회(서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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