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부실 정리 '투트랙'…NPL자회사 카드 꺼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5.15 07:06  수정 2026.05.15 07:06

SB NPL 통해 100억원 상당 정리…오는 6월 말까지 매입

매각 추진 사업장 한 달 새 7곳 증가…평가액도 2200억↑

"규모 작은 사업장 중심 매각…매 분기 50억~100억 정리"

저축은행업권이 부실채권 정리회사를 통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추가 정리에 나선다.ⓒ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업권이 부실채권 정리회사를 통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추가 정리에 나선다.


상반기 공동펀드 조성이 무산된 가운데, 자체 정리 채널을 활용해 부실 자산 정리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매각 필요성이 높은 PF 부실 자산 일부를 SB NPL대부를 통해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B NPL은 저축은행업권이 PF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자산관리 전문회사다. 업권 내 부실 자산을 직접 매입·정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SB NPL의 자본금은 105억원이다. 대부업법상 자산 규모가 자기자본의 10배를 넘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최대 매입 가능 규모는 약 1050억원 수준이다.


중앙회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약 1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B NPL은 회계법인 평가를 거쳐 오는 6월 말까지 부실채권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당초 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중 7차 PF 정상화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했지만, 매각 수요 부족 등으로 최종 무산됐다.


이에 제출된 매각 희망 사업장 가운데 우선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산을 중심으로 SB NPL을 통한 개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매각 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저축은행이 대리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사업장은 총 32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25곳) 대비 7곳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해당 사업장의 감정평가액도 5920억7200만원에서 8112억8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당국이 상호금융권과 증권업권을 대상으로 PF 부실 정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한 점이 매각 추진 사업장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실 자산을 장기간 보유하기보다 조기에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PF 규모가 비교적 작은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인 규모는 자산 평가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상화펀드는 외부 운용사가 자산을 사들이는 구조라 상대적으로 볼륨이 큰 편이지만, SB NPL은 자체 자본금 한도 내에서 운용하는 구조"라며 "현재로서는 매 분기 50억~100억원 수준의 자산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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