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재미 본 개미에 中관광객까지…백화점주 전망 '맑음'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14 07:09  수정 2026.05.14 07:09

신세계·롯데쇼핑 이달 18%대 상승

백화점 3사 일제히 1분기 호실적

"금융시장 부의 효과·외인 매출 증가"

늘어날 中관광객 파급효과 기대↑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앞에서 사람들이 명품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개점 전부터 대기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1500원대 재진입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민간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증시 고공 행진으로 여윳돈이 생긴 개미들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백화점을 찾고 있어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300 자유소비재 지수는 전장 대비 8.26% 오른 3184.6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200 경기소비재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68% 상승한 3387.11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주와 신세계, 롯데쇼핑 등 백화점주의 급등세 덕에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는 이달 들어서만 18.55%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18.33%, 4.41% 상승했다.


'백화점 3사'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롯데쇼핑은 1분기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1% 늘어난 1912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영업이익이 30.7% 증가한 141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이익(1358억원)도 39.7%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빠짐없이 기록 중이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증권가에선 주식 차익실현에 나선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쌍끌이로 백화점 매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호조로 인한 부의 효과, 90%에 육박한 외국인 매출 증가율 등으로 백화점 기존점포들이 성장률 20%를 기록해 호실적의 중요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광객 증대 흐름은 향후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중국의 한일령 반사효과, 중국인 단체 여행객 비자 면제, 위안화 강세 등의 요인이 맞물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이 늘어날 거란 관측이다.


실제로 올해 한국 방문 중국인은 29% 증가한 반면, 일본 방문 중국인은 5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해외여행 1위를 차지했던 일본 방문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올해 (중국인) 400~450만명의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인이 가장 선호한 해외 여행지는 한국이었는데 5월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 급증과 함께 한국 방문 외국인 증가 관련 직접적 수혜가 나타나고 있다"며 "백화점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50% 이상 유지될 경우, 백화점 기존점포 성장률을 2.5~3.5%포인트 담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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