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인데…퇴직연금 일시수령이 10명 중 8명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14 09:31  수정 2026.05.14 09:32

연금 수령자 가운데서도

10년 이하 단기연금 비율 82%

서울 여의도에서 사람들이 걷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100세 시대를 맞아 정년(60세) 퇴직 후 40년간 버팀목 역할을 할 퇴직연금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5년 중 퇴직연금을 수급 개시한 60만1000명 중 50만2000명(83.5%)이 일시금으로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형태로 수령한 인원은 9만9000명(16.5%)에 그쳤다.


장기적·안정적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퇴직연금 취지와는 거리가 있는 결과다.


관련 맥락에서 연금 수령 기간 설정도 '장기'보다 '단기'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해 연금 수급자 중 약 82%가 10년 이하의 단기 연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5년 이하 17.5%, 5~10년 64.3%, 10~20년이 15.9%로 집계됐다.


20년을 초과해 연금을 수령하는 퇴직자는 2.3%에 불과했다.


금감원과 노동부는 "여전히 다수 가입자가 퇴직연금을 '목돈' 또는 단기 자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시금 수령 또는 단기 연금 선택이 일반화되면 기대수명 증가로 길어진 노후 기간 동안 안정적인 소득 흐름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퇴직연금이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제공하는 '평생소득'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과 노동부는 퇴직연금 사업자 및 관련 협회들과 함께 하반기 중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제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입자들에게 퇴직연금의 적립에서 인출까지 다양한 사례와 노하우 등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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