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타야 메일
태국에서 대규모 무기를 보관한 혐의로 체포된 중국 국적 남성이 ‘태극기 모자’를 착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태국 매체 ‘파타야 메일’은 지난 10일 “파타야에서 체포된 중국인 용의자에게서 다량의 총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의 거주지에서는 돌격소총과 탄약, C-4 폭약, 기폭 장치 등 군부대 수준의 무기들이 대거 발견됐다.
특히 공개된 체포 사진 속 남성이 ‘한국’이라는 문구와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있어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진만 보면 한국인이 범인인 줄 알겠다”, “일부러 한국인처럼 보이려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건은 지난 8일 발생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드러났다. 용의자가 몰던 차량이 전복됐고 사고 현장에서 탄창 등 무기가 발견되면서 경찰 수사가 확대됐다. 이후 거주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대규모 무기고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무기를 모았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당국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보고 배후 세력 여부를 추적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는 태국 군인과 경찰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됐다. ‘타이 피비에스 뉴스’는 태국 해군 간부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또 용의자는 한국 외국인등록증과 중국·태국·캄보디아 여권 및 신분증 등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해당 문서들이 불법적으로 취득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협조 의사를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범죄 행위가 확인될 경우 자국민이라도 보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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