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트럼프 “이란, 패배했지만 전쟁 끝 아냐…2주 더 타격 가능”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5.11 15:28  수정 2026.05.11 16:06

네타냐후 “핵 시설·대리 세력·미사일 등 과제 산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군인 어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란을 2주 더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 내 우라늄이 제거되지 않으면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을 압박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싱클레어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와의 인터뷰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이 완전히 끝났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이란이 패배했지만, 그것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란 내 목표물 가운데 70% 가량을 타격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우리는 2주 더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았던 군사 작전 종료 메시지와는 다른 결의 발언이다. 앞서 지난 5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은 종결됐다. 우리는 작전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우리는 추가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환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평화의 길을 더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표하며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지적이 나온 데 이어 전투 재개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인터뷰까지 잇따라 공개되면서 이란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과 관련해 “우리는 언젠가 그것(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곳을 아주 잘 감시하고 있다“며 ”누구든 그 근처에 접근하면 우리가 알게 될 것이고 그들을 박살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고농축 우라늄의 향방은 미국과 이란간 평화 협상의 주요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다.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고농축 우라늄의 미국 반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도 미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에서 이란 분쟁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해결해야 할 '미완의 과업'을 나열했다. 그는 “이란 밖으로 반출해야 할 핵 물질인 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해체해야 할 농축 시설이 여전히 있고, 이란이 지원하는 대리 세력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들이 여전히 생산하고자 하는 탄도 미사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용 물질을 더 이상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기로 이란과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적 선택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두 정상의 인터뷰는 이란 전쟁이 본질적으로 종료됐다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발언과 대치되는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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